화수분을 읽고나서… 화수분

<독후 감상문> 화수분을 읽고서…
이 책은 가난한 화수분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가난에 힘겨워하면서도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림을 꾸린 어멈의 이야기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비록 못생기고 성격조차 좋지 않은 딸이지만 그 딸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야하는 어멈의 마음,, 부모가 아니면,, 아니,, 자신을 아파가며 아이를 낳은 어머니가 아니면 알지 못할 마음일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지도 못한채,, 아니 생각도 하지않은 채, 그저 그냥 좋다고 마님을 따라가버린 큰 딸,,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하기로서니, 정감이 가지 않는 아이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큰아이 못지 않게 작은 아이 역시 고집불통인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 먹을것이라도 눈앞에 보이기만 하면 죄다 빼앗아다가 두 다리 사이에 넣고 다리와 팔로 웅크리고 옹옹 소리를 …(생략)

온다던 화수분의 소식을 기다리던 아내는 결국 화수분이 오질 않자 자신이 그쪽으로 가길 택하여 그 길로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나’의 동생이 오랜만에 놀러를 와서 화수분네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야긴 참으로 놀랍다. 그곳에서 화수분이 서울로 어멈을 찾아떠나는 길에 그의 작은딸과 어멈을 보았는데 그들은 소나무 밑 눈 위에 나뭇가지를 깔고 헌 누더기를 쓰고 웅크리며 떨고있었다. 화수분은 와락 달려들어 안았고 어멈은 눈은 떳으나 말을 하지 못한다. 화수분 역시 말을 못한 채 어린 것을 가운데 두고 그냥 껴안고 밤을 지냈다고한다. 이튿날 아침 나무장수가 지나다가 그곳에 젊은 남녀의 껴안은 시체와 그 가운데 아직 막 자다 깬 어린애가 시체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어린아이만 소에 싣고 갔다..
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보며 화수분과 어멈의 자식을 생각하는 사랑과 더불어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이 이야기의 비극적인 결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