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통조림매콤한맛독후감 독후감2

‘철학통조림’을 읽고..
방학 전 마지막 도덕시간에 선생님께서 ‘이번 여름방학 과제로 읽어야할 책’을 보고 골치 아픈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제목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철학통조림’. 방학이 시작되던 날 여름방학 보충교제와 여러 문제집, 책들을 사야하게 되어서 일찍이 책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의 겉 표지는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심오한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대충 훑어보니 가볍게 딸과 아빠의 대화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철학’이라고 하면 요즘시대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고 마는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철학‘에 관한 책을 이번을 기회로 하여 처음 읽어 본 것이었다. 그렇게 처음 접하게된 낯선 주제의 책이 흥미롭기를 바라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겼다.
1318들에게 보다 쉽게 받아들여지길, 편견 갖지 말아주길 바라던 책의 내용은 나름대로 쉽게 쓰여져 …(생략)

는 것이다. 그런데 점점 페이지를 넘길수록 칸트의 이론에 내가 오해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덕법칙이 무조건적이라면 선의의 거짓말을 할 상황 또한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읽고 나니 또 그러했다. 칸트의 이론은 거짓말에 대한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도덕법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제시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이론이었다. 그러니 순결한 손이지만 손이 없는 이론이라 불리는 것이 아닐까. 이 묘사에 동감했다. 그러니 최소한의 예외는 두고 그것에 해당하는 것은 거짓말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인정하자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요즘 이기주의자가 굉장히 많다. 흔히 자신을 너무 아껴 자신 위주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사람들을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강한 애착으로 초래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하였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난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애덤 스미스,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은 이기주의가 오히려 이익이 된다고 주장한다. 마치 꿀벌처럼 말이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이타적인 것이 가장된 이기주의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글을 읽었는데 충격적이었다. 또, 자기사랑과 이기주의에 다른 점을 제대로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은 둘 다 ‘자신을 사랑한다’라는 것이었지만 이기주의에는 자기사랑과는 달리 한가지가 부족했다. ‘바로 남을 향한 사랑이’ 일절 없다는 것. 이 하나로 인해 두 가지는 긍정적, 부정적의미로 갈린다. 자기사랑이 없는 존재는 생존경쟁에서 절대 살아 남을 리 없었다. 또 다른 측면도 있었다. 이기심이 자신을 적게 사랑하는 것이라는 의외의 이론이었다.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이기심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여하튼 몇몇 소수의 철학자들을 제외하곤 이기주의를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이기주의는 역시 좋은 것이 아니었다.
요즘 시대는 너무 깨끗하지 못하여서 기본적인 도덕 법칙도 지키면 오히려 손해보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예를 들면, 탈세와 같은 불법적인 일들을 행하는 사람에 비해 정직하게 세금 납부하는 사람은 오히려 손해본다. 여기선 착한 사람과 ‘어수룩한 사람’을 좀 달리 생각하고 있었다. 어수룩한 것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았다. 지혜와 용기만이 손해보지 않는다. 그리고 멋진 말을 하나 얻었다.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있는데 피하지 않는 것’.
너무도 당연한 小주제 6개로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고, 처음에는 이해해가 되지 않았던 옛 철학자들의 이론까지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쉽게 풀이 해주는 책.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 꼭 읽어보고 당연한 듯한 일들이 가끔 예외로 행해지거나 자신의 뜻에서 어긋날 때 지침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