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언니 봉순이언니 3 3

봉순이 언니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였고, 시대를 반영한 식모의 이야기라는 정도는 대충 알고 있었다.
읽으면서 나는 짱아가 되어 봉순이 언니를 가까이 지켜보며 짱아가 봉순이 언니에게 엄마이고, 언니이고 첫사람이라던 그 마음을 이해했다. 그러나, 결국은 남보다 못하는 관계가 된것을 누구의 탓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봉순이 언니. 여섯,일곱살인 어린나이에 아버지에게 매만 맞다가 도망나와 엄마로 인해 외가집에 맡겨지자 외숙모가 일부러 창경원에 사람많은 곳에서 손을 놓아버리고 고아원으로 맡겨졌다. 그러다 맡겨진 곳이 짱아가 그전에 살던 집사네집. 또 그집에서 밥까지 굶겨 놓으며 매질을 당해 짱아네를 쫓아 도망 나왔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짱아 아버지가 3년만에 집에 오자 봉순이 언니는 짱아에게 우리도 곧 부자가 될거라고 했다.주인집에서 부자가 되는 벌레를 훔쳐온 봉순이....그벌레는 바로 바퀴벌…(생략)

가 아닌 식모일 뿐이라는 약속과도 같은 현상이었다. 입증하듯이 나타난 사건은 바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리는 사건이였다.
짱아엄마는 봉순이 언니를 의심했고 발개벗겨진체 없는 자존심까지 뭉개져 버린 봉순이는 그날밤 이발사랑 도주해 버린다.
짱아는 봉순이 언니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다른 식모로 인해 발견된 다이아반지로 큰실수를 한 것을 알았지만, 짱아엄마는 다시 흠쳤다가 버린것이라고 간주하기 시작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정당성을 찾으려는 모습이 엄마를 통해 나타난다.
다시 찾아온 봉순이 언니꼴은 말도 못하는 정도였지만, 씨익 웃는 모습은 여전했다고 짱아는 말한다. 그 상황에 그렇게 웃을수 있는 사람은 봉순이 언니니깐 가능했다고...........
어려서 오십이 넘는 나이까지 갖은 풍파다 겪고도 잃지 않는 희망을 봉순이 언니로 인해 보여준다고 하기엔 희망이라는 것이 너무나 구차하다.
도대체 공지영이라는 작가는 봉순이 언니로부터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려는 것일까? 물음표 선정도서로서 이책이 우리의 정서에 어떤도음을 줄까? 성인이 된 짱아가 지하철에서 거지 같은 꼴을하고 있는 봉순이 언니가 본인을 알아보자 외면해버린 것은 자신을 키워준 엄마와도 언니와도 같은 존재를 남보다 못하게 대하면서 우리에게 봉순이 언니와 같이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것일까?
작가는 희망은 수첩에 약속시간을 적듯이 구체적인 것이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처럼 구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저 이길을 걷기로 했단다.희망마저 없다면 봉순이 언니는 오십이 넘도록 살아있지 않을수도 있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