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는선생이많다`를 읽고 놀부는 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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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놀부는 선생이 많다’를 읽고
저자 : 이청준
출판사 : 열림원
어릴 때 흥부와 놀부, 심청전, 춘향전을 읽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맺고, 악한 자는 벌을 받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 소설의 특징이다. ‘놀부는 선생이 많다’라는 책은 흥부가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놀부에 대해서 적은 책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갈빗대 밑에 심술보 하나가 더 붙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성이 고약했던 놀부, 심술이 얼마나 심했던지 온갖 나쁜 짓을 다 하였다. 그와 정반대로 흥부는 다른 이웃들을 생각하고 도와주는데 바빴다. 놀부가 비단옷 가게에 물총을 쏘아대고, 옹기짐을 받쳐 놓은 작대기를 걷어차고, 똥 누고 있는 아이를 주저앉히고, 길 가는 나그네를 재워줄 듯 붙들었다 해가 진 후 내쫒을 때에 흥부는 제 집안 물건 들어다 이웃 가져다주고, 별 상관도 없는 남의 일 돌봐주러 다니느…(생략)

부는 스님의 말을 믿고 명당자리로 집을 옮기고 살아간다. 그 후 봄에 제비가 흥부 집에 둥지를 튼다. 다섯의 새끼를 낳고 살아가던 제비 식구에게 구렁이가 다가오고 그것을 본 흥부가 구렁이를 쫒아낸다. 제비식구는 새끼 한 마리만 남고 다 잡아먹혔다. 흥부는 불쌍히 여기고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고 보살핀다. 이 제비가 그 후 박씨를 물고오고, 그 박씨에서 자란 박 속에서 금은보화가 나오면서 흥부는 부자가 된다. 착한 흥부는 결국 큰 부자가 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놀부는 배가 아파하면서 흥부를 찾아간다. 흥부에게 부자가 된 사연을 들은 놀부는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집에 제비집을 달고 제비몰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제비들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지 않자 놀부는 초조해진다. 그러다 운 나쁜 제비부부가 놀부의 집에 둥지를 틀었다. 놀부는 매일 제비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제비의 새끼가 떨어지기 만을 기다렸다. 제비새끼는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놀부는 직접 제비다리를 부러뜨리고 치료한다.
놀부가 치료한 제비 역시 박씨를 물고 온다. 놀부는 좋아하면서 박씨를 심었고 박이 크게 자랐다. 놀부가 다 자란 박을 타니 첫 번째 박에서 자신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오고, 두 번째 박에서는 거지들이, 세 번째 박에서는 상여꾼들이, 네 번째 박에서는 놀이꾼이들 나왔다. 이렇게 박을 타면서 놀부는 알거지가 되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 박에서는 도깨비가 나와 놀부를 벌을 주려 하였다.
한 편 이 소식을 들은 흥부는 달려가 형의 잘못을 빌었고, 도깨비는 커다란 삼지창을 두고 사라진다. 결국 놀부는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모두 잃고 흥부는 큰 부자가 된다.
우리 사회에는 놀부와 같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놀부를 닮기 보다는 흥부는 닮이 것이 후에 성공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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