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프라블럼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하늘호수로떠난여행

책이름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은이 : 류시화
- 노 프라블럼 -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아무에게나 다가오지 않는 하늘 호수..인도.. 지은이 류시화는 그곳에서 진정한 하늘 호수를 느끼고 온 것이다.
우리가 아는 인도는 개발도 덜 되고 가난하기 그지없는 나라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그러나 인도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높은 정신 세계를 가지고 산다. 이미 신께서 정해 놓으신 일을 우리가 애태우며 조바심을 낸다고 될 일도 아니므로 언제나 느긋하고 남의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서 써도 뭐라고 하면 “그게 어째서 네 것이지? 우리는 잠깐 그것을 보관해주고 있는 것뿐이라고..”하며 되려 큰소리이다. 그러면 아무도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할 수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럽고 누추해 보이지만 그들은 마음만은 언제나 부자이다. 그래서 어디서나 남에게 스스럼없이 대해주고 조그만 은혜를 입거나 인연이 생기면 자신…(생략)

지만 모든 세상일을 느긋하고 편안한 자세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은 “노 프라블럼”이라는 말을 참 자주 쓴다. “괜찮아요. 문제없어요..” 무슨 일이든 노 프라블럼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든 할 수 없는 일이든 언제나 노 프라블럼을 외친다. 처음에는 참 뻔뻔하고 능청스럽다고 생각했었지만 차차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것 같았다. 우리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무조건..“안 돼..할 수 없을 거야..”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인데 말이다.
이 책을 읽고 인도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지만 무엇보다도 인도 사람들이 삶을 사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그저 그런 기행문이 아닌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를 하늘 호수로 데려다 주는 책이다. 나도 직접 하늘 호수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