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 어둠의아이 어둠의아이

아동학대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이들이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맞기만 하는 것?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도 배우지도 못한채 어둡고 힘든 곳에서 일하는 것?
오늘은 어렸을 적 아동학대를 직접 당하고 그것을 책으로 펴낸 데이브 펠처씨를 만나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예쁜 아이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 많이 힘들 때도 있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그리고 지금 제가 키우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 책을 펴내기도 쉽지가 않았을 것 같아요.
* 단 한번도 책을 써야겠다 라던가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해줘야겠다 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요. 그만큼 기억하기도 싫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생략)

굳이 그러지 않아요. 아직도 많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 기억을 정말 없었던 것처럼 지우고 싶지는 않네요.

- 펠처씨도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잖아요. 그 아이들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 처음엔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안 했어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아내의 말들이 제 마음을 움직였죠. 그렇게 아이를 가지고 내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니 참 예쁘더라 구요. 정말 내 핏줄이구나, 날 닮았구나, 내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처음엔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 아이에게 저와 같은 기억은 가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아이에게 잘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 혹시라도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읽는 즉시 주변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들은 제가 그랬듯이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자랄거예요.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걸로만 아는 아이들도 있을지 몰라요. 주변의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분명 도와줄 거예요. 그럼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생활도 할 수 있구요.
많은 사람들이 아동학대에 대해 무관심하고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떤 일보다도 잔인한 것이 아동학대예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어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3번째로 잔인한 아동학대를 겪은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는 데이브 펠처씨. 지금은 단란한 가족을 이루고 어렸을 적 기억과는 다르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끔 그 기억들이 머리에 맴돌아 힘들다고 말하는 펠처씨.
우리 모두가 아동학대라는 주제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