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 소녀의 마음 ; 가스리 소녀의마음

부모님의 이혼은 어린 학생들이 견디기에는 힘든 일일지 모릅니다. 그로 인해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방황하며 타락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구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이혼을 슬기롭게 잘 견뎌낸 아이들도 있는데요. 그런 아이들 중에 하나인 가스리 양을 만나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소개 좀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일본에 살고 있는 가스리라고 합니다.
- 처음 부모님이 이혼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나요?
* 솔직히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이해하기가 힘들었죠.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이혼할 만한 이유도 없었거든요.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 때문에도 산다고 하는데, 실망도 많이 했구요. 그렇지만 계속 생각하다보니 제 생각이 틀렸더라구요. 서로 안 맞는 사람끼리 살면 부모님이 힘드실 거 같았어요. 자식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생각도…(생략)

우리 엄마 아빠는 서로 맞지 않아 이혼했다고 당당하게 말하죠. 솔직히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어쩌면 결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제게는 당연한 일이고 제 한 부분이니까요. 그런 걸로 뭐라 하는 친구도 없구요.

- 얼마 전 신문 기사에 아빠에 대한 얘기가 실렸어요. 그거 읽어 봤어요?
* 아빠의 미술 작품이 다른 사람 것을 표절했다는 얘기요? 당연히 읽었죠. 충격이 컸어요. 그거 작업하는거 제가 옆에서 지켜봤거든요. 아빠는 맘에 안 든다면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고치면서 작업 하셨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단지 조금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런 글이나 쓰고.. 많이 속상하고 아빠 걱정도 많이 되고.. 이럴 때 같이 살았다면 옆에서 위로도 해드리고 힘도 되드릴 수 있을텐데. 아쉽더라구요. 그 기사 읽은 다음날 엄마랑 아빠한테 찾아갔어요.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 보니까 저도 맘이 안 좋더라구요. 정말 그 기자 분 만나면 따지고 싶어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 엄마와 아빠가 지금이라도 다시 합치신다면 어떨까요?
* 합친다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 글쎄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서로 맞지 않아 헤어 지신건데 지금 와서 합치는 건 단지 서로가 그리워서가 아닐까요? 단지 그리움이 이유라면 반대하고 싶어요.

- 그럼 마지막으로 엄마와 아빠께 한마디 해주세요.
* 음.. 쑥스럽네요. 엄마 아빠! 비록 함께 살고 있지는 않지만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가족 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사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제게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소중해요. 앞으로도 항상 같이 웃으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저도요. 마지막으로 사랑해요.

부모님의 이혼을 보고 성장했다고 말하는 가스리양.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고 상처도 됐던 일이지만 지금은 그것이 가스리양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그녀가 자라는데 한 부분이 되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슬기롭게 보낸 가스리양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