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복잡한세상 & 명쾌한과학 과학콘서트수행

복잡한 세상 & 명쾌한 과학
-과학콘서트를 읽고
과학 독후감을 어떤 책으로 쓸까 하며 권장 도서 목록을 보고 있던 중에 유일하게 내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책인 ‘과학 콘서트’ 가 있었다. 평소 소설책이 아닌 다른 장르의 책들은 잘 보지 않는 독서 습관을 가진 터라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얘기가 들려와도 소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읽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 보려고 ‘과학 콘서트’ 로 독후감을 쓰기로 했다.
‘과학 콘서트’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주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재밌게 읽었던 주제들은 ‘케빈 베이컨 게임’,‘자본주의의 심리학’,‘박수의 물리학’ 이 세가지 였다.
우선 케빈 베이컨 게임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단계를 1단계라고 했을 때 다른 할리우드 배우들이 케빈 베이컨과 몇 단계만에 연결될 수 있는가를 찾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대부분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여…(생략)

물리학’ 에서는 ‘동기화 현상’이 나오는데 동기화 현상이란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개체들이 어떤 매개체로 연결되어서 동시에 같은 박자로 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말레이시아의 깊은 원시림 속에 나뭇가지에서 반짝거리는 반딧불들도 이런 동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처음 반딧불들은 제각기 반짝거리지만 밤이 깊어지면 일순간 같은 박자로 깜빡이는데 반딧불의 반짝거림이 매개체 역할을 하여 동기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많은 반딧불들이 같은박자로 깜빡거린는 정말 아름다운 광경에도 이런 과학이 숨어있었다니 ...... 생각보다 과학은 우리 생활속에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동기화 현상은 여성들의 생리 주기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여자들끼리 방을 같이 쓰면 생리 주기가 비슷해진다는 말이 그냥 근거없는 말인줄로만 알았었는데 동기화 현상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었다니 신기했고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주제들 뿐만 아니라 맨 뒤에 ‘콘서트를 마치며’라는 작가의 글도 굉장히 감명깊었다. 글쓴이는 ‘지구는 반지름이 6400킬로미터나 되는 거대한 행성이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60억 사람들끼리는 서로 가까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간관계의 동역학적인 측면에서는 한없이 가깔울 수도 있는 곳, 산타클로스가 하루 동안 돌면서 선물을 나눠주기엔 너무 크지만,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건넨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루만에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 이라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정말 마음에 와 닿고 감동적인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어렵고 멀게만느껴졌던 과학이 조금은 더 재밌고 가깝게 느껴졌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카오스 이론’ 에 관한 부분이 어려워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조금 더 커서 카오스 이론을 이해 할 수있을 때가 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