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꼬물꼬물 과학 이야기 꼬물꼬물 과학 이야기

꼬물꼬물 과학 이야기
`햄버거를 먹을 때마다 사막이 늘어난다`는 소주제를 예로 들자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햄버거는 패스트푸드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성인병이 생기고, 종이로 만든 콜라컵 등 일회용 용기를 많이 사용하므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정도는 알고 있지만, `사막이 늘어난다는 단정`에 대해서는 눈이 똥그래지며 `왜?`하며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첫 번째 꼬리는 햄버거는 어떤 음식인가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과 역사가 나오고 2002년 미국에서 있었던 `햄버거소송`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주 원료인 `소고기를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들을 베어낸다고 하며 `대체 햄버거와 나무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하는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궁금증을 가지고 두 번째 꼬리로 넘어가보면, `햄버거 때문에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제목이 나와 있었다. 열대우림의 나무를 베어내고 햄버거의 …(생략)

먹을 수 있는 물을 생산한다.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을 대기에 공급하고 있는 나무가 없어지면 구름이 적어지게 되고, 지구를 덮어주는 구름의 면적이 줄어들어 점점 더 많은 양의 태양 복사에너지를 흡수하게 되어 날씨가 건조해지므로 사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음~ 그래서 사막이야기가 나왔구나!`하면서 네 번째 꼬리로 넘어가면 `지구 온난화로 사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제목이 나온다. `기아 돕기 캠페인`의 포스터나나 영상물을 보면 두 눈이 퀑하니 삐쩍 마른 어린아이들을 볼 수 있다. 주로 에티오피아나 나이지리아 등의 아이들인데, 이 나라들은 20세기 초만 해도 국토의 절반이 나무로 울창했었으나 지금은 바위투성이의 뜨거운 사막의 나라로 변했다. 또한 아프리카 뿐 아니라 선진국인 미국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최대 곡창지인 아이오와주는 2020년이 되면 경작지의 40%가 사막처럼 벌거숭이 땅이 될 거라고 한다.
에디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중남미는 남아있는 농토의 대부분을 가축사료의 원료를 재배하는데 사용되어 소수의 토지소유자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매일 수천 명의 사람이 굶어 죽고 있는 실정이다. `햄버거 커넥션`이라는 멕시코의 환경운동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나온다.
또 한 장을 넘기면 `꼬물꼬물 박사의 마무리`가 나온다. 다시 한 번 햄버거와 사막화에 대해 정리하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화두를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그리고 몇 년 전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 《슈퍼사이즈 미》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우리 인간은 자기 자신을 참 많이 헤치며 살아가는듯 하다.
젊어서는 그저 그 젊은 혈기 하나로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살 수 있을 줄로만 알지만 나이를 먹다보니 여기 저기 쑤시고 고장이 나서 삐걱 거리는것이다. 그것이 결코 하루 아침에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 아님을 진작에 깨달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나이를 먹고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남은 생을 잘 무리 없이 마감하고 싶어서 사람은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식단조절을 하고 심한것은 약으로 다스리는것이다. 이 지구도 마찬가지인것같다. 요즘 참 커다란 일들이 매일같이 우리를 놀래키지만 실은 그것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온 우리 인간들에게 일어날수밖에 없는 일이라는것! 아무 거리낌없이 마구잡이로 이 지구의 자연을 함부 로 하였으니 그 자연으로부터의 복수가 시작되었다고 해야할까?
나비효과란 말이 정말 헛소리는 아니다. 나비의 가벼운 날개짓이 저 반대편에서는 태풍이 되어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것처럼 간들의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들이 바로 우리자신들을 점점 더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것이다.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이 지구 온난화! 점 점 지구가 햄버거때문에 숲을 잃어가고 소의 방귀나 트림때문에 오존층이 파괴되며
이상기온으로 인해 태풍이 불어닥치고 빙산이 녹아 점점 사라져가는 땅이 생기는것이 모두 인간의 잘못된 생각과 무책임한 행동 때문이란 얘기다.
겨울에 폭설이 쏟아지고 한여름에 폭우가 내리고 하는것들도 모두 이 지구의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도 그저 안일하게만 생각하고 나만 잘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인간때문에 이 지구는 점점 병이 들어가는것이다. 약이 오를대로 오르고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난 이 자연이 우리에게 더 이상 봐주기를 하지 않겠다는듯 그렇게 복수를 해 오고 있는것이다.
이 책속에는 물론 과학적인 여러 지식을 알려 주기도 하지만 참 많은 반성을 하게도 해 주었다, 우리 조상으로부터 잘 물려 받은 이 자연을 보살피지 못하여 우리 아들 딸들이 더이상 살 수 없는 지구를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문제와 원인을 짚어가며 설명해주는 이 책을 읽히면 굳이 환경오염에 대한 목청을 높이지 않고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시켜 줄 수 있어 여러 모로 유익한 책이라 여겨진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어떻게 보면 아무런 연관성이 없을듯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연관되어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햄버거를 먹을때마다 사막이 늘어난다라던지, 빼빼로 데이가 생긴 건 태양 때문이라던지... 조금은 엉뚱한 결과일것 같은 제목을 본다.
햄버거를 먹는데 왜 사막이 생길까? 빼빼로 데이가 왜 태양 때문에 생겼다는 것일까?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 호기심이 고개를 내민다. `그래, 한번 들여다보자..뭐가 어떻게 됐다는 거지` 그리고, 들여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혀 연관성이 없을듯한 이야기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