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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를 읽고 나서
저자 : 박홍근
출판사 : 꿈동산
가을이 깊어 가는 소리에 맞추어 황금 들판도 어느새 텅 비어 허수아비 혼자서 쓸쓸히 들판을 지키고 있다. 앞산의 나무들도 울긋불긋한 고운 옷을 한 잎 두 잎 벗어 던지고 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낙엽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어렸을 때 읽었던 `슈바이처` 라는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알베르트는 어느 아이들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루는 친구인 게오르크와 힘 겨루기를 하는데 몸집도 크고 힘이 세어 보이는 게오르크가 벌렁 넘어지면서 `나도 너처럼 1주일에 두 번씩이나 저녁 식사 때 고기 스프만 먹어도 절대로 질 턱이 없어`라고 말했다. 그 후 알베르트는 고기는 물론 입을 것도 사치스럽게 살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아 따귀를 맞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을 생…(생략)

평화상을 받았다. 상금으로 받은 돈은 1953년에 나병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병원을 지어 의료 봉사에 더욱 힘썼다. 그는 하느님과 같은 사랑과 봉사 정신을 지닌 사람이었다. 80세 생일에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받았다. 1961년에는 가봉공화국이 제정한 `적도성 십자훈장`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았다. 가봉의 원주민을 위해, 인술을 베풀었던 그는 저서 <문화의 철학>을 남겼으며, 음악의 바흐에 관해서도 깊은 연구를 하는 한편 오르간 연주가로서도 유명했다. 1875년에 태어난 그는 1965년에 아름다운 일생을 마쳤다.
슈바이처는 남달리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과 봉사로써 일생을 바친 인류의 아버지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자기의 결심을 끝까지 실천하는 강인한 정신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이익만을 위해서 남을 생각하지 않는 나로서는 반성 할 점이 너무도 많았다.
`항상 더 높게! 항상 더 높게!`라고 스스로 격려하며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길을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라 걸어왔던 세계의 은인,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여.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영원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