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도서 수학도서 만리장성에서 수학을 배우자를 읽고나서 만리장성에서 수학을 배우자

만리장성에서 수학을 배우자
나카다 노리오 / 이지북
만리장성에서 수학을 배우자’라는 책 제목을 보고 만리장성에는 과연 어떤 수학의 원리가 쓰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다른 나라의 수학은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에 중국의 수학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막상 이 책을 사서 읽어보기 전에 그냥 쓱 훑어 봤을 때는 간간히 보이는 그림과 표 외에는 빽빽한 글씨들로 되어 있어서 ‘수학자의 신문읽기’처럼 다소 지루한 내용이 아닐까하고 걱정했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이해도 잘 되어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중국의 굉장히 오래된 건물 중에 황궁우라는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회음벽에 관한 것이었다. 이 벽은 한 사람이 그 벽에 붙어서 뭐라고 속삭이면 그 속삭임이 벽 주의를 타…(생략)

오래된 건축물들의 커다란 문에 장식되어 있는 숫자도 9x9라고 하는데 이렇게 중국의 건축물에 9와 관련되어 있는 이유는 중국 황제가 9를 좋아해서라는 다소 허무하리만치 간단한 이유였지만 건물을 설계할 때 9를 생각해서 9와 관련되게끔 설계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불현듯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숫자와 관련하여 지어진 건물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고대의 중국 사람들이 양수, 음수라는 개념을 사용했고, 산가지로 방정식을 풀어냈다는 것이었다. 자릿수를 표시하는 방안으로 되나 말 같은 단위가 적혀진 천 위에 산가지를 올려놓으면서 계산했는데 이 천을 계산반이라고 하고 이러한 산법을 포산이라고 한다. 이 산법으로 연립방정식은 물론 제곱근과 세제곱근 까지도 계산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산가지로 세제곱근까지도 계산이 가능했을까? 정말 신기하고도 놀랄 노 자였다. 그리고 중국의 수학에는 방진이라는 것이 있는데 가로 세로 대각선의 어느 쪽 수를 합해도 같은 수가 되는 그런 퍼즐 비슷한 것이다. 이것은 9월 모의고사 때도 나왔었는데 나는 이런 숫자를 짜 맞추는 것에 약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안타깝게도 틀렸었다. 이 책에도 방진 문제가 몇 개 있길래 풀어봤더니 제일 간단한 것 하나만을 겨우 풀었다. 도대체 이건 어떤 식으로 풀어야 잘 풀리는지.. 그냥 감으로 풀면 시간이 엄청 걸릴 것이고 이런 문제를 접하게 되면 그냥 틀릴 수만도 없기에 누군가 속 시원히 이런 방진 문제를 푸는 방법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 틈틈이 읽으니 이틀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대단히 재미있는 책이 아니고는 짧은 시간에 책을 다 읽는 내가 아니기에 책 한권을 읽는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이 책이 상당히 재밌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만큼 이 책은 읽기도 쉬웠고 부담도 없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곳곳에서도 수학이 쓰이는 구나라는 생각에 새삼스레 수학이란 것이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생활하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수학의 원리를 찾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 될꺼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수학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될 것이고 수학 성적도 올라가지 않을까? 앞으로 계속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수학공부를 열심히 하는 내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