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성황당 성황당 편지글형식

성황당
안녕하세요? 순이 언니.
언니를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언니를 만나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독서 수행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전 처음에 왜 언니가 천마령 고개 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 있다가 결국 언니의 남편이신 현보아저씨도 만나 뵙게 되었죠.
언니 옛날에는 단옷날이 그렇게 여인들에게는 중요한 날이었나요? 왜 이런걸 여쭤보냐 면요, 언니가 너무도 댕기와, 고무신을 사올 현보아저씨를 애타게 기다리시기에 궁금해서 그래요. 그리고 현보아저씨께서 사 오신 흰 고무신을 보고 너무도 좋아하시는 순이 언니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였습니다. 전 언니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너무 좋았어요. 언니는 꼭 제 친 언니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전 언니가 없어서 늘 언니를 갖고 싶어 했는데, 이 기회에 언니 하나 가지면 하네요.~. 언니는 너무도 순수하…(생략)

예상이 그래도 맞아 떨어져(?) 현보아저씨께서는 언니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와 있었고, 전 방 밖에서 언니와 아저씨 얘기를 몰래 들었답니다. 눈치 못 채셨죠? 죄송합니다. 몰래 들어서요. 지금 기억해보니 그날 밤 유난히도 별이 빛났던 것 같습니다. 아마 별님도 언니 방을 들여다보고 있었나 봐요. 언니 지금도 행복하시죠? 아직 조카는 안 생겼나요? 빨리 조카도 생겼으면 좋겠는데……. 조만간에 소식 기다릴게요. 언니, 앞으로도 아저씨와 백년해로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이만 접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