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삐딴 리를 읽고나서 꺼삐딴 리

‘꺼삐딴 리‘를 읽고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하는 ‘이인국’ 박사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 ‘꺼삐딴 리’라는 제목을 보고는 약간 낯선 느낌이어서, 더 자세히 읽어본 책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가 얼마나 숨가쁘게 달려왔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식민지 시절, 소련, 미국..........
이 환경에서도 이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여전히 부유한 삶을 누리며 살아간다.
이 주인공은 의사였다. 하지만 이 사람은 사람의 목숨보다는 가진 경제적 능력을 보고 사람을 치료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나라 사람보다는 일본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삼았다.
정말 이런 사람이 의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친일파들이 이런 것이 구나 라는 것을 실감나게 느꼈다.
하지만 그러던 중에 해방을 맞이했고, 결국 이인국 박사…(생략)

손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이기고, 막대한 땅을 가져갔다고 한다. 언제나 고통받는 것은 일반 사람들뿐이고, 이런 이인국 박사 같은 친일파, 친미파, 친소파들이 이익은 다 가져가고 있다. 정말 나라를 위해 목숨조차 내놓고 일제와 싸운 애국 투사들을 보면 정말 이런 사람들은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다가 어느 덧 소련의 시대는 가고 미국의 시대가 왔다. 역시나 이인국박사는 미국에 잘 보이려 무척이나 애를 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딸이 미국사람과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는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 갈 요량으로 미국사람 브라운에게 소중한 유물인 고려청자까지 들고 간다. 정말 반 민족주의적이고 자기혼자 살겠다는 이기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결국 딸까지도 자신의 한 몸을 위해 발판으로 삼았다.
이인국 박사, 그는 우리나라의 어두운 면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전혀 자신의 반성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많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나서 정말 친일파 문제가 훨씬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