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욤비를 읽고

내 이름은 욤비를 읽고 언젠가 인터넷에서 사진 한 장을 본 적이 있다.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서 서서 가던 다른 인종, 다른 피부색을 가진 한 남자였다. 왜 자리에 앉아 편히 가지 않냐 는 제작진의 말에 조금은 씁쓸한 표정으로 “제가 의자에 앉으면 세 자리나 못 쓰게 되어버려요. 제 옆자리에 아무도 앉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냥 서서 가는게 더 편합니다.” 라고 대답하던 남자. 그 남자를 보며 나 또한 말로만, 배움으로만 다른 인종을 이해하려고, 생각하는 척 하며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억이 있다. 그때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남자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욤비씨 였다. 이 짧은 일화 속에서도 그가 타향살이를 하며 온 몸으로 느껴야 했던 서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다. 그때 그 잠깐 보았던 사진이, 그리고 TV에서 재방송을 하며 호기심에 잠깐 보았던 욤비 씨가 어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