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속 부산을 걷는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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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속 부산을 걷는다 영화로 찾은 부산은 지금까지의 부산 여행과 분명 다르다. 부산에는, 친구 잘못 만나 “마이무따 아이가 고마해라”를 외치며 일찍 생을 마감한 동수와 “축하한다 니는 꿈을 이라삤네”라고 말하며 국제시장을 뛰놀던 덕수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다. 촬영지를 배회하며 만날 수 있는 이런 명장면들뿐만 아니라 그곳의 역사, 저자의 추억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다가 혼자 아니면 친구, 가족 또 연인과 함께 각자의 천 만 영화 후속편을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부산.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대도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 언제 가 봤느냐는 질문 앞에선 침묵하게 된다. 정작 아는 게 없는 거다. 아주 어렸을 적 부모의 손에 이끌려 방문한 적이 있다는데 내겐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기억이 존재치 않는다. 그나마 몇 해 전 시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도시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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