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을 위하여를 읽고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를 읽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과연 무엇이 사라졌다는 것일까 ‘ 하는 궁금증에 표지를 넘겨보게 되었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책 내용이 전혀 짐작가지 않아서 도난 사건에 관한 추리 소설인가 싶기도 하였다. 이 소설은 주인공 ‘도평 노인이라는 인물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 옛 위상을 잃어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도평 노인은 갓 만드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던 ‘장인으로, 장터거리에서 조그마한 갓방을 운영한다. 그러나 고향이 산간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산업 도시로 빠르게 개발됨에 따라 예전 것은 하나 둘씩 사라지고, 갓을 쓰는 사람또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노인의 갓방에도 자연스럽게 인적이 점차 끊긴다. 이에 도평 노인은 세상을 한탄하며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최고의 갓을 만들어내고, ‘교천 어른에게 그 갓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