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전을 읽고나서

전우치전을 읽고나서
전우치는 조선 시대 각종 기록에서 등장하는 기인. 많은 기록에 도술을 사용한 일화가 등장하는데, 전반적으로 전우치는 환술을 쓰는 것으로 묘사되며 그리 높이 평가되지 않는 편입니다. 전우치전을 통해 전우치의 활약이 일관적으로 정리되기 전에도, 이미 화담 서경덕과 얽히고 있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전우치의 모델은 조선 중종 때의 실존 인물인 전우치입니다. (소설과 이름이 같습니다) 본관은 남양. 어우야담등의 야담집에 그 의 기행이 실려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그는 도가류에 정통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실존인물인 전우치에 대한 전설을 모델로 하여 수 많은 판본의 전우치전이 쓰여 졌습니다.
도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는 중종 치세 초반에 미관말직을 지내다가 스스로 사직한 뒤 송도에 은거했고, 이후 도인으로서 활약했다고 합니다. 백성을 현혹시켰다는 명목으로 잡혀와 옥사하였…(생략)

서화담은 실존 인물입니다. 모두 도술이나 도학에 능한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전우치는 도술로써 빈민을 구하고 사악한 벼슬아치들을 징계했다고 합니다. 그런 전우치가 민심을 현혹시킨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감옥에서 죽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작자는 조선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을 내세운 것은 사회의 변혁에 대한 열망한 표현한 것입니다. 전우치의 첫 번째 도술 행각은 왕실로부터 황금 들보를 탈취하여 어려움에 처한 백성을 구제하는 일입니다.
왕조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빈민을 구제하려는 의도에서 도술 행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모습이 현실과의 치열한 대결적 자세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바른 사회 건설을 위한 정의로운 활동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의 도술 행위가 거만한 한량과 기생을 혼내준다든지, 자기에게 피해 준 자에 대하여 복수한다든지의 행위는 그저 장난 수준에 불과하죠. 전우치와 홍길동의 공통점은 사회적인 장애와 부딪히며 도술로써 성공을 거두고 가난한 백성을 위하여 부정한 관리를 장계한다는 것입니다. 일을 마치고 다른 세계로 사라진다는 것도 공통점에 포함되죠. 차이점은 전우치전은 삽화적이고 홍길동전은 유기적인 구성을 가지지만 전우치는 서화담에 굴복하여 자기의 꿈을 이루지 못하지만 홍길동은 율도국을 완성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전우치의 행동은 즉흥적인 것이 많지만 길동의 행동은 철저하게 계획적이라 더욱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