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밤샘 독서를 한다는 안내 글을 학교홈페이지에서 처음 확인했던 순간, 나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데로 이미 가슴으로, 머리가 아닌 바로 가슴으로 생각 하고 있었다. 매일 과제를 해 결하느라. 학업에 집중하느라 등 핑계 아닌 핑계를 대어가며 미뤄온지가 벌써 2년째이다. 대 학생이 되면서 고등학교 때 못했던 독서, 이제는 맘껏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반짝이던 눈빛 으로 학교 도서관에 와서 내 학생증으로 이미 3권 빌린 것도 모자라 친구에게 부탁하면서 까지 많은 책을 빌려 보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다 읽기도전에 반납날짜를 알리는 문자가 통보되기 일쑤였고, 후회되는 마음과 또 한 번 좌절감을 맛보며 반납을 일삼게 되었다. 그렇 게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금 지펴준 것이 바로 이번 독후감 행사였다. 다른 생각 일절 없이 오롯이 책을 읽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대되고 떨 …(생략)

통해 조금이나마 내 생각이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꿈틀거리기를 간절히 바라셨는지 너무나도 유쾌하게 낯선 자극들을 주셨다. 그 긴 여행 중 여섯 번째 샴푸인’전문성‘은 조금 더 진중한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준 좋은 제품이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왜 지금 이런 일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인가 등등 나의 삶에 대한 절박한 질문들에게 ;자, 봐! 브리꼴되르야!’라며 예상치 못한 ‘상상초월의 감탄사’를 쏘아주셨기 때문이다. 마침, 도로 속 에서 속도경쟁을 할 것인지, 길에서 의미발견을 할 것인지 고민하던 찰나 뜻 밖에 느낌표를 낳게 되었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는 한 우물만을 정말 열심히 파야한다는 이야기를 수 도 없이 들어왔다. 그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대다수 누군가의 롤모델들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런, 저자는 이제는 아니라 고한다. 전문가는 전문적으로 문외한이라는 충격이 가시기 도전 에, 자신이 판 한 우물에 매몰 될 것이라는데, 대체 이게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두통이 생길 것만 같았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 내가 이끌어갈 미래에는 한 사람의 전문성만으로 는 해결하기 어려운 위기들이 더 많이 자주 올 텐데, 이제는 다양한 전문가와의 폭 넓은 인 적교류는 물론이고, 다른 분야와의 학문적 경계 넘나들기를 즐기면서 색다른 지식융합을 부 단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순간, 내 삶의 절박함에도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움, ‘인터러뱅‘을 발견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슴으로는 늘 새로운 것,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의식 한가득 품고 있었지만, 머리로는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생긴 생각의 각질들 때문 에 도로하나만을 보고 빨리 목적지에 도달해 정답을 찾고자하는 어설픈 겉절이 같은 자아를 가지고 삶이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창조해낸 브리꼴리르형 인재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데 부족했던 나는 저자의 상상초월감탄사를 통해 이제 세상은 전문가가 보유한 독창성만으로는 획기적인 창조가 어려워짐을 알 수 있었고, 지금은 조금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VISION을 꿈 꾸고 계획하고 시작 하였다. 부단한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상황에 적용하면서, 깊이가 전 제된 넓은 제 3의 지식들을 창출해 내는 21세기형인제로 피어나겠다는 색다른 시작의 꿈을 품게 되었다. 6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밤새내린 하얀 눈 위에 첫발자국을 찍을 때 의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안내해준 생각지도 여행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