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을 읽고 나서

야간 비행을 읽고 나서
밤하늘은 아름답다. 그곳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별들은 영롱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빛을 손으로 가리면, 세상은 칠흑같이 어두워서 때로는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이 탓에 예전 사람들은 밤하늘을 미지의 영역쯤으로 여겼다. 밤의 지배 하에서 사람들은 앞을 내다볼 수 없었고,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조차 예측할 수없었기 때문이다. 판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십 년 전이었다. 항공 운송 회사들은 새로운 항공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인‘야간 비행’이었다. 야간 비행에는 거센 반발에 부딪혀 가면서도 비행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조종사 파비 앙과, 총 관리인 리비에르이다. 파비 앙은 어둠을 가르고 파타고니아 노선을 운행하는 조종사였다. 그에게는 갓 결혼한 아내 시몬이 있었다. 리비에르는 항공 관리인으로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실수…(생략)

가지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껏 닦아 온 길을 바탕으로 진정한 목표를 추구해야겠다는 다짐이다. 우리는 어둠 속을 누비는 비행기다. 의지 없이 하염없이 날아다닌다면 동이 트기 전에 연료가 바닥난다. 야간 비행에 도전하다 파비 앙처럼 폭풍우에 휩싸여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방황과 파비 앙의 방황에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분명‘의지’의 차이다. 그는 비행을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밤하늘을 책임지겠다는 굳은 목표를 가지고 임무에 임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더 별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좇아야 할 간절한 목표인‘별’을 찾는다면,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어둠도 물리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던 간에, 우리는 언젠가 자신을 엄격하게 대함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날을 만나게 된다. 어둠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행선지를 향해 날아갔던, 그 날의 조종사들과 리비에르처럼. 이제 정말 나라는 밀랍 인형에 영혼을 불어넣을 때가 왔다. 스스로 목표의 길을 개척하고, 의지력을 길러 무엇보다 강인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내가 한낱 밀랍 인형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의 나는 별을 향해 비행하는 작은 비행 기가될 것이다. 덧붙여, 책 `야간 비행`은 그 길잡이가 되어 나를 영롱한 별의 곁으로인 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