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을 읽고나서

빙점을 읽고나서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듣고 책장을 열었을 때, 거기서 튀어나온 여러 범죄는 나를 당황하게 한다. 이게 무슨 베스트셀러인가 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충격을 받은 적도 있다. 물론 그 안에는 나름대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을테고 후에 반전을 통하여 상황이 급격히 뒤바뀌기도 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 통념으로 정의되는 범죄라는 것들은 꽤 괜찮은 과정을 밟고 있다. 말하자면, 범죄인 주제에 아주 당위성 있게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일본의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빙점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나는 단순히 베스트셀러라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소설이라 `과연 어떤 소설이기데 이토록 높은 명성을 얻는 것일까` 하며 책을 골랐던 것이다. 약간의 기대감과 함께. 하지만 읽자마자 나오는 불륜스토리는 나의 할 말을 잃게 했다. 그 때 내가 어렸기 때문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