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작가는 1980년대라는 시간적 배경과 경기도 부천시에 실존하는 동네이기도 한 원미동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소박하고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동네 원미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또한 실제 있음직한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고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살아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첫 번째, 은혜 네는 이사 간 지 얼마 안 되어서 천정과 벽에 습기가 배어 물이 흐르고 작은 방의 난방 파이프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다 이번에는 목욕탕 사건이 터지져 버리는 바람에 연탄 가게와 지물포를 겸한 주씨에게 일을 맡겼다. 주씨는 임씨를 소개시켜 주었고 임씨가 이것저것 다 고친다지만 전문가가 아니라고 트집을 잡고 실력을 과소평가하며 공사비를 더 비싸게 내게 할까봐 아내는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임씨는 18만원이라는 견적보다 훨씬 적은 7만원을 받고 공사를 하였으며 서비스로 옥상 공…(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