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위인전기를 읽고나서

정지용 위인전기를 읽고나서 창 너머에서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하늘하늘 머리카락을 날립니다, 그려. 그리움에 젖은 바람을 따라간 시선의 끝에 펼쳐진 한적한 시골의 내음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것은 향수를 통한 당신과의 만남으로 인해 얻은 또 하나의 기쁨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규격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틀 속에서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그저 고정관념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버젓이 생활할 뿐입니다. 저 또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글을 쓸 때에도 그림을 그릴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자체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를 들으면서 글짓기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풋풋한 노래구절이 휘감았습니다.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구절이 저의 맘을 촉촉이 적시더군요. 문득 선생님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