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었다. 황룡사 9층 탑. 첨성대. 감은사 터...귀에 익은 수많은 옛 문화재들의 이름을 보면서 나는`이 책이 우리 학교 국사책의 후속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이었다. 그저 우리 나라의 문화재를 소개했을 뿐인데도 이 책은`어떤 이유로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세워졌다`는 문화재 앞의 안내문만을 적어놓은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늘을 수놓은 28수의 별자리와, 일년 열두 달 24절기를 상징한다는 첨성대. 쌓으면 아홉 오랑캐를 물리친다 하여 세워진 황룡사 9층 탑. 죽어서 호국룡이 되어 바다 너머로 쳐들어오는 왜적을 물리치겠다던 문무왕의 나라사랑이 깃든 감은사 터.그랬다. 책을 넘기는 나에게로 한 장 한 장 다가오는 것은 그저 역사에 의한 또 다른 기록이 아닌, 오랜 시간동안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영원 불멸히 살아 숨쉬는 옛 문화재의 속삭임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