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나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나서 한 번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나면서 겪게 되는 복잡다난하고 미묘한 감정을 꼼꼼하고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지적이며 변별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편견으로 한사람을 아프게 하고 또 사랑을 놓칠뻔 한다. 다아시의 변함없는 사랑, 엘리자베스의 감정변화는 독자를 설레이게 한다. 비호감 콜린스, 사랑없는 결혼을 선택한 샬롯, 청초한 느낌의 제인, 매력적이지만 우유부단한 빙리, 철없는 리디아, 든든한 아빠 베넷, 속물적인 엄마 베넷부인이 작픔의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이 작픔은 단순한 연애소설은 아닌 현실을 일깨워주는 다소 씁쓸한 소설이었다. 이 소설을 통해 크게 두가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첫번째는 오만과 편견은 남 얘기가 아닌 내 자신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소설의 표면적 주제는 한사람의 편견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데 걸림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