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읽고나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읽고나서 거대한 러시아 격동기의 흐름에서 지바고의 생애를 다룬 이 소설은 시대적 상황과 그 속에서 고뇌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지바고가 겪었던 혁명과 내전 전후 20여 년의 역사와 시대 상황, 시대적 상황속에 신음했던 사람들, 라라를 사랑했던 경험, 우랄 지방에 체류했던 경험, 다양한 인물들의 세계관의 표현 등등 작가의 깊이 있는 철학이 담긴 소설임을 느꼈다. 우선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지바고가 혁명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투영 시킨 것 같다. 지바고는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같이 투쟁하기 보다는 방관자로 남아 오히려 그 흐름이 가져다 주는 폐해에 주목한다. 지바고는 볼셰비키 혁명을 맞이해서도 자신의 영적 독립성을 지켜나가며 진리를 탐구하는 고독한 사람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혁명은 그의 운명에 심각한 변화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