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을 읽고 나서 오발탄 5

오발탄
저자 : 이범선
출판사 : 삼중당
처음에 오발탄이라는 책이름을 보고 무슨 뜻일까 해서 오발탄이란 단어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았다. `오발탄`이라는 말은 `잘못 발사된 총탄`이라는 뜻이었다. 왜 책제목을 오발탄이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발탄이라는 책을 읽게되었다.
철호는 음대출신의 아내와 딸, 그리고 군대에서 나온 지 2년이 되도록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남동생 영호와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 그리고 전쟁 때문에 정신 이상이 된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있었다. 하루는 직장에서 퇴근한 뒤, 철호는 산비탈에 해방촌 고개를 올라와 다 쓰러져가는 판잣집을 향해 걸었다. 대문 앞에 들어서자 철호는 전쟁 때문에 정신 이상이 되어버린 어머니의 "가자! 가자!"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철호는 어머니께 38선 때문에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말하며 남한이니까 자유롭게 살수도 있고 생…(생략)

에서 어머니의 "가자!"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철호가 집으로 들어서자 명숙이 철호에게 아내가 위독하다며 돈을 건네주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다. 철호는 그 돈을 받아 들고 병원으로 갔지만 이미 아내는 죽어있었다. 병원에서 나온 뒤 철호는 목적지도 없는 곳을 향해 걷다가 치과를 발견했다. 그동안 아팠던 충치를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두 뽑아버린다. 철호는 택시를 잡아타고 해방촌으로 가자고 했다가 다시 아내가 있는 S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잠시 뒤, 철호는 동생 영호가 있는 경찰서로 행선지를 밖웠다. 택시가 경찰서에 도착하자 철호는 다시 택시기사에게 아무데나 가자고하여 운전사는 어쩌다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려들었다며 투덜거린다.
차는 목적지도 없이 차량 행렬에 끼여들고 그저 택시는 달렸다.
오발탄의 줄거리는 이러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나는 우리나라가 625전쟁 이후, 큰 고통과 아픔을 이 책에 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살며, 결국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그땐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니까 갑자기 내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