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를 읽고나서 황진이1

황진이를 읽고나서..
황진이는 참으로 특이한 여성이다. 물론 양반과 기생의 사이에서 나게 되었고, 신분이란 어머니를 따르게 되었으니 아무리 양반 집에서 성장하였다고 하나 양반 댁으로 시집가기는 틀린 일이었다. 그래도 그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후처나 첩으로 들어앉는 것이 보통인데도 스스로 기생을 택했다는 것을 보면 대단한 일이기도 하다. 물론 이것이 어머니의 영향이 본성에서 그런 정신이 나오도록 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황진이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도인의 경지로 다가가는 것 같다. 화담이아무나 제자를 들이며 대화를 하겠는가. 사람이란 정신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 여기에도 나타난다.
조선이란 나라는 고려보다 어쩌면 백성을 못살게 군 나라이기도 했다. 서얼차별도 없었던 것을 태종이 만들었다. 서얼 출신의 형이 세자로 책봉되었던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을 뿐 아니라 원수로 여기던 정도전도 서얼 출신이었…(생략)

일게다. 세상에서 조직이라는 것이 인간에 도움이 된 적이 있는가. 눈앞에서 공산주의와 가톨릭에 당할 불이익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도스토예프스키는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이 소설에서 황진이는 이사종에게 양반들이 목숨이 두려워 피하는 무과를 보아 내게로 돌아오셨으니 목숨을 건 것이라고 한다. 이를 보면 이순신 장군이 문에 그렇게 재능이 있음에도 무과를 본 것을 보면 다시 한 번 대단한 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이사종은 마침내 왜구와의 전쟁에서 전사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