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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을 읽고나서
-법정 스님 산문집
지은이 : 법정
출판사 : 샘터사
작가 소개
저자 | 법정(法頂)
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입산하여 1956년 송광사에서 효봉 스님의 문하에 출가했다. 1959년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대교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에서 머물렀다. 70년대 봉은사 다래헌에 거주하며 한글대장경 역경에 헌신하고, 함석헌 등과 함께 <씨알의 소리> 발행에 참여했으며, 불교신문사 주필을 지냈다. 송광사 수련원장,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1994년에는 “맑고 향기롭게”를 창립하였다. 1997년 12월 길상사를 창건하였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무소유’의 참된 가치를 널리 알려온 법정 스님은 끝없이 정진하는 진정한 수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생략)

는 단순히 혼자 있는 고독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 물들지 않고 자신만의 색채를 가지며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그런 인간을 뜻하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책은 몇 권 읽었었다. 읽을 때 마다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 어느 한 구절, 한 단어를 통해 다시 나를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 했던 부분이 있었다. 법정스님의 한 측근이 말 한 것이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갑자기 늙어버린 자신을 보며 실망하실까봐 염색을 하고 무덤에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읽었다면 별거 아닌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이게 굉장한 충격이었고, 나에게 또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부분이었다. 죽은 사람을 잊지않고 죽은 사람을 위해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생각이었다.
책에서 소소한 일상을 지낸 스님의 생활을 어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무소유라는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가난은 마음의 가난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았다. 없는 생활이지만 화분 2개를 보면서 밝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만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스님의 생활을 가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에게,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