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의 수난이대를 읽고나서 수난이대를 읽고

수난이대
하근찬의 첫 작품이자 가장 많이 알려진 단편소설 ‘수난이대’는 한 부자의 비극을 나타낸 소설이다. 아버지 만도는 징용으로 끌려나가서 굴을 뚫는 작업을 하는 도중에 공습 경보가 없이 공습해와 사고를 당하게 되어 왼팔을 잃어 버렸다. 이런 만도는 자신의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쁨에 차 발걸음을 재촉하며 기차역까지 간다. 가는 도중에는 아들을 주기 위한 고등어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는 자신이 자주 들리는 술집을 아들과 함께 가야겠다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갔다. 아들은 정오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고 도착했을 때는 10시 40분.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 시간을 기다린다. 정오가 다 되어서 기차가 도착하자 그는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찾아본다. 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군인 복장을 한 사람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찾는다. 결국 아…(생략)

하자 만도는 그를 위로하며 서로 도와가며 살자고 한다. 길을 더 걸어가다가 만도는 소변을 보기 위해 고등어를 입에 물려고 하자 진수는 그것을 대신 받아 듣다. 또한,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에 진수가 바지를 걷고 가려고 하자 만도는 그를 업어서 외나무 다리를 건넌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옛날 우리 민족이 겪은 많은 수난들을 느낄 수 있었고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살아왔는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만도 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해져 내려왔다.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한 두번은 쉬어야 넘을 수 있는 용머릿재를 단숨에 올라가며 아들에게 줄 고등어를 사는 것 등을 통하여 만도의 기쁨과 설렘이 느껴졌다. 하지만, 진수가 다리 한쪽을 잃어버린 채로 돌아오자 만도가 느낀 그 아픔. 자신이 겪은 고통을 자신의 어린 아들이 느낄 것이라는 그 괴로움. 어찌 보면 손이 없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는 다리가 없어서 살아가는 데 어려운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오는 불쌍함. 이러한 모든 감정들이 내 가슴속에 와 닿았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만도와 진수가 서로 도와주며 잘 살아갈 것이라는 점에서 뿌뜻함을 느꼈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 민족의 어려움 또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