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을 읽고 톨스토이 단편선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고
예전에 톨스토이 단편 3개가 들어있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교회 오빠가 추천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냥 흘려들었었다. 느낌표에 톨스토이의 단편집이 선정되고 인터넷에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기사가 나와서 도대체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 오빠가 왜 추천해줬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나는 크리스챤인데 그래서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으면서 거기에 등장하는 하나님을 내가 믿는 하나님으로 대입해서 생각했다. 신앙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이 책은 여러 개의 단편을 담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통해 톨스토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로 잘 드러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평가하듯이 나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톨스토이는 한 마디로 ‘사랑’이라고 답한다. 누구나…(생략)

애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구절이 내가 나의 삶의 관점을 새롭게 보도록 해 주었다. ‘정말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거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나의 선생님들, 친구들, 알게 모르게 나를 도와주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기억이 났다.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이 생겼다. 내가 내 삶을 혼자의 힘으로 이끌어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랑으로 인해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처음에도 말했지만 나의 신앙적인 부분에 특히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하는 것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교회에서 늘 배워왔고 엄마 아빠께서도 늘 말씀해 주셔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지만 내 삶에서 실질적으로 느껴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 이 책을 읽고 물론 확 변한 건 아니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서 내가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위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셔서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님도 나를 늘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그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에게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자 엄마는 무척 기뻐하셨다.
나도 앞으로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가는 거니까...... 고아가 죽지 않고 살게 된 것은 그 아이를 불쌍히 여기는 한 여인의 사랑 때문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나의 사랑으로 새 삶을 살게 되고 더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정말 마음 깊이 느꼈다.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과 내 환경에 감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