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토지
처음에 전 열여섯권이라는 소리에 부담이 되었다.
글씨도 엄청 작고, 책도 약간 두꺼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 토지로 약간의 부담은 줄이게 되었다.
우선, 정말 많은 분량과 그에 걸맞는 등장인물...
윤씨부인, 최치수, 별당아씨, 김환, 최서희, 김길상, 최환국, 최윤국, 귀녀, 조준구, 조병수, 홍씨, 이양현, 기화(봉순), 봉순네, 석이네, 정석, 정한조, 이상현, 임이네, 강청댁, 이용, 공월선, 월선네, 공노인, 이홍, 상의, 허보연, 김훈장, 김평산, 함안댁, 두만네, 김거복, 김한복, 오가다 상, 유인실, 쇼지, 조찬하, 임명희, 임명빈, 김개주, 윤도집, 강쇠, 지삼만, 또출네, 임이, 송관수, 송영광, 장연학, 몽치, 이양현, 영광....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헷갈리기도 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보면 구한말 ~ 일제초의 우리 민족을 표현해 주는 듯 하다.
또…(생략)

을 일본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정말 우리 나라가 얼마나 억울한 역사를 가졌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용해 돈을 벌려 했던 이승연...
처음엔 도대체 위안부가 뭐길래 그렇게 난리를 치나 했더니 이렇게도 아픈 역사가 있어서 그랬던 거구나 하고, 이 책을 읽은 뒤 깨닫게 되었다.
박경리 작가가 너무너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열두권을 읽는데에는 이틀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한 권을 다 읽으면 또 한 권 속으로 바로 빠져들게 하는 토지...
나는 조금이라도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서, 공부할 때에도 언제나 30분, 20분 이렇게 짧게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토지를 읽을 때 만큼은 달랐다.
정말 유익한 책이었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친구들한테도 권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원작 토지를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