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을 읽고 채근담

<채근담>
채근담을 읽었다. 내가 보기에는 약간 어려운 책이기도 하지만 보다보면 내 마음 속에 쏙 들어오는 내용도 있고,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내용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개근상 부상으로 이 책을 받았었다. 그런데 중학교 때는 그 책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무슨 말인지도 몰라서 잘 읽지 않아서, 내 책꽂이 한 구석에 꽂아져 있는 것을 보고, 이 책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번 읽은 것이다.
<청천 백일 같은 마음은 하늘과 사람 앞에 떳떳한 마음이다.> 이 말은 학식과 덕행이 높은 군자의 마음씀은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밝게 빛남과 같아서. 남들로 하여금 모르게 하지 말아야 하며, 군자의 재주는 구슬과 진주가 바위나 바다 속에 숨겨져 있음과 같이 하여, 남들이 쉽사리 알수 있게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라는 뜻이다. 해설을 하자면 푸른 하늘과 밝은 햇빛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알 수…(생략)

른말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다.> 이 말은 말 그대로의 뜻이다. 만일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해주고, 일마다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면, 이런 일이야말로 곧 자기 인생을 잡아 묶어서, 짐새의 독 속에 파묻게 되는 것이니라. 이 말 뜻은 만약 일마다 듣기에 좋은 말만 하는 아첨꾼이 주위에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망치는 비운을 겪게 되고야 말 것이다. 여기 나오는 짐새란 올빼미처럼 생겼는데, 독사만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온몸에 매우 강한 독기가 있어, 똥이나 깃털에 닿은 것을 먹기만 하여도 즉사하는 무서운 새이기도 하다. 결국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은 그처럼 무서운 독기와 같다는 뜻이다.
<자기 성찰을 통하여 참된 자아를 되찾자.> 밤 깊고 사람들 잠들어 고요한 때, 홀로 앉아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비로소 허망 된 생각이 사라지고 참마음만이 홀로 뚜렷이 나타남을 깨닫게 되나니,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실이 나타났어도 허망을 피하기 어려움을 깨닫게 되면, 또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리라. 이 말은 너무나 바쁜 현대생활에 쫓기다 보면, 혼자 스스로를 관조할 기회가 얻기가 힘들게 된다. 사람은 때때로 자기가 어디에서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돌아보며 반성하여 자기 삶을 정립할 기회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디 태어날 때 그 마음이 티 없이 맑고 깨끗했었다. 그런데 세상에 태어난 뒤 여러 사물을 접하면서 욕심이 생기고, 마음이 더러워져서 눈을 가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불교나 유교의 가르침을 통하여 명경지수와 같은 맑고 고요한 본디의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삼라만상이 모두 잠들어 있을 때 홀로 일어나 앉아 맑은 머리로 자기를 반성한다는 것은 참으로 긴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독수리는 날카로운 발톱을 감춘다.> 이 말은 많이 들어 본 말로 총명한 사람은 마땅히 그 재주를 거두어 감추어야 하거늘 도리어 드러내어 자랑한다면, 이것은 총명하면서도 어리석고 어두운 병폐에 젖어 있는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 말 뜻은 사나운 날짐승은 그 날카로운 발톱을 감추고는 자랑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결코 현대적인 뜻으로써의 겸양의 미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악행 가운데서도 선행의 싹이 트고 선행 가운데서도 악의 씨앗이 튼다.> 악한 일을 하고서 남들이 알까 두려워함은 악한 가운데서 그래도 오히려 선한 마음이 있는 때문이며, 선행을 하고서 남들이 알아주기를 서두름은 선한 가운데서 그래도 악한 뿌리가 있기 때문이니라. 이 말 뜻은 논어에 이르기를 `법령으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은 법령과 형벌을 빠져나가도 수치로 여기지 않느니라. 그러나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은 수치를 알게되어 올바르게 되느니라. ` 하였다.
<고생 끝에 무사 평안함을 깨닫게 된다.>복은 일이 적은 것보다 더 큰복이 없고, 재앙은 마음을 많이 쓰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없다. 오직 일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야 바야흐로 일 적은 것이 복됨임을 알게 되고, 오직 마음 편안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마음 많이 쓰이는 것이 재앙임을 알게 되느니라. 이것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판단 기준은 참으로 많을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서 번거로운 일에 골몰하지 않는 일과 마음의 평안을 가장 큰 행복의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번거로운 일에 골몰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은 행복은 없다고 했으며, 또 탐욕이 많은 것보다 더한 불행은 없다고 하였다.
이 책을 읽었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좋은 내용도 있고, 잘 알아듣지 못할 말도 있었다. 마지막 문항인 고생 끝에 무사 평안함을 깨닫게 된다 라는 내용은 나에게도 포함이 된다. 지금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공부를 할 때마다 고생을 하면서 고생을 하고, 그 고생을 많이 할수록 더욱 공부를 잘 하게 되고, 공부를 잘하면 나중에는 평안함이 온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런 책도 많이 봐야 되는 걸 알았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