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스탄과 이즈를 읽고나서 트리스탄과 이즈

트리스탄과 이즈
죠제프 베디에
‘트리스탄’은 슬픈 남자라는 뜻이다. 슬픈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트리스탄은 마크왕의 여동생 블랑슈플뢰르와 로누와의 왕 로랄렌의 아들로 태어난다. 트리스탄의 아버지 로랄렌은 자신의 왕국을 침범한 모르간 공에게 죽임을 당하고, 트리스탄의 어머니는 슬픔에 트리스탄을 낳고 죽는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트리스탄은 왕실의 집사가 맡아 키우게 되고 고브리날이 그의 스승이 되어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트리스탄은 빼어난 용모와 박학다식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노르웨이 상인들이 트리스탄을 유인하여 납치를 한다. 빼어난 용모와 박학다식함이 때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던 것이다. 트리스탄을 배에 싣고 항해를 하던 중 배는 폭풍을 만나고 절벽에 부딪힐 위기에 처한다. 이에 상인들은 트리스탄을 납치하여 바다가 분노한…(생략)

은 조공을 내 놓으라며 요구가 부당할 시에는 결투를 신청하라고 한다. 험악하게 생긴데다가 덩치도 커서 아무도 결투에 응하지 않자 트리스탄은 자신이 상대하겠다며 나선다. 마크왕과 여러사람이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섬에 들어가 결투를 시작한 그들은 오랫동안 싸웠다. 고함소리로 그들이 결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 섬에서 나온 사람은 트리스탄이었다. 그가 결투에서 이긴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칭송하고 아일랜드 군사들은 자신의 수장의 목을 들고 허겁지겁 달아났다.
성으로 돌아온 트리스탄은 쓰러진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결투에서는 이겼지만 그 역시 독에 당해 사경을 헤매게 된 것이다. 마크왕과 그의 집사 디낭, 스승 고브리날이 간호를 하였지만 차도가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욱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다.
아일랜드에서 오라버니의 비보를 들은 금발의 이즈는 트리스탄을 저주한다. 하지만 앞날의 일은 모르는 법이다. 이즈는 저주하는 트리스탄을 2번이나 살려주고 사랑하게 된다.
트리스탄이 나아지지 않고 더욱 나빠지기만 했다. 이에 트리스탄은 자신을 배에 띄워 바다로 보내주길 바란다. 예전 노르웨이 상인들에게 납치되어 홀로 바다에 내 버려졌을 때도 바다는 자신을 마크왕에게 보냈었다. 이번에도 바다가 자신을 인도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마크왕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설득당해 트리스탄의 말대로 해준다.
바다에 흘러가던 트리스탄은 자신을 원수로 생각하는 아일랜드로 흘러간다. 아일랜드에서 어부에게 발견되어 치료에 능한 이즈에게 맡겨진다. 이즈는 치료를 해주는 자가 트리스탄인지 꿈에도 모른다. 다만 이가 나간 검과 몸의 상처로 약간의 의심만 할 뿐이었다.
아일랜드에서 몸을 회복한 트리스탄은 몰래 땡따젤로 돌아와 다시 왕을 보필한다. 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트리스탄을 시기하는 간신들은 왕에게 모함을 일삼았다. 하지만 마크왕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거기다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신이 죽으면 왕국을 트리스탄에게 물려주려고까지 한다.
이 사실을 알아챈 간신들은 결혼을 하라고 재촉한다. 간신들의 모함을 모르고 있지 않던 트리스탄은 자신이 직접 왕의 왕비를 찾아오겠다고 한다.
아일랜드로 향하여 용을 죽이고 이즈를 마크왕의 왕비로 모시고 항해하던 중 둘의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실 사랑의 묘약은 이즈의 어머니가 이즈의 시녀 브링지앵에게 주면서 마크왕과 이즈가 함께 마시도록 한 것인데 잘 간수하지 못해 트리스탄과 이즈가 마시게 된 것이다. 행복과 비극의 시작이었다. 이즈의 시녀 브링지앵은 이 사실을 알고 슬퍼한다.
땡따젤로 돌아온 이즈는 예정대로 마크왕과 혼인하고 트리스탄과 은밀히 만난다. 간신들은 이 사실을 알고 트리스탄이 왕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고해 바친다. 이에 격분한 마크왕은 트리스탄을 공개 처형하려 한다. 하지만 트리스탄은 고브리날과 함께 이즈를 구해 숲 속에 숨게 된다. 매일 도망치는 일을 되풀이 하던 트리스탄 일행은 결국 마크왕에게 이즈를 돌려주고 트리스탄은 왕국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을려 한다.
트리스탄과 이즈가 헤어질 당시 이즈는 반지를 주면서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한다. 트리스탄은 왕국을 전전하다가 흰 손의 이즈를 만난다. 트리스탄은 금발의 이즈에게 어느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흰 손의 이즈와 만나 결혼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금발의 이즈는 트리스탄을 미워하게 된다. 트리스탄을 만나주지도 않고 찾아와도 만나주지 않았다.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게 된 트리스탄은 마지막으로 금발의 이즈를 만나기를 원해 반지를 고브리날에게 주면서 금발의 이즈에게 소식을 전하라 한다.
반지를 본 이즈는 약속대로 트리스탄에게 달려가지만 트리스탄은 이미 죽은 후였다. 금발의 이즈는 자신의 오해로 트리스탄을 마지막까지 보지 못하자 슬픔에 못이겨 죽고 만다.
트리스탄과 이즈는 사랑에 행복했고 그 어느 것도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 죽음까지도 그들은 같이했다. 그들의 사랑은 어떤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았고 고난과 역경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