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부활 톨스토이의 부활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고나서...
처음 책 목록을 받아보고 내가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톨스토이라는 작가는 러시아의 명문귀족 작가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명작을 남기고 아직까지 그 명성이 뛰어난 작가에다가 부활이라는 왠지 심오해 보이는 제목이 선택을 피하게 했다. 하지만 먼저 읽어본 친구가 이 책의 줄거리를 얘기해주자 다시 송백재로 가서 빌려와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네흘류도프와 카츄샤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된다.
귀족청년 네흘류도프와 순수한 카츄샤의 첫 만남은 너무나도 순수한 사랑이야기로 그려진다. 두 인물의 감정을 묘사한 부분은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잠시 쉬게 위해 숙모집에 내려왔던 네흘류도프는 얼마 지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했고 그렇게 그 둘은 그렇게 3년간 떨어져 지내야했다. 하지만 3년 후 첫 만남과는 확연히…(생략)

.. 카츄샤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이제라도 동분서주하고 책임있는 모습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카츄사를 도와주면서 네흘류도프는 자신도 모르게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사치스럽고 방탕했던 생활보다 카츄사를 위해 희생하고 시베리아로 떠났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 이런 네흘류도프와 함께 카츄샤도 변한다. 그 사람에 대한 분노가 다시 사랑으로 순수한 영혼으로 돌아온다.
부활은 타락했던 두 사람이 아름다운 영혼을 되찾아가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또 이 소설에는 당시 러시아의 어두운 일면, 잘못된 현실에 대한 분노, 모순된 모습이 담겨있어서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이고 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다른 모든 것을 너히들에게 주시리니.` 이 소설의 마지막에 이 성경말씀이 나온다. 많이 들어봐서 친숙한 구절인데 네흘류도프가 처한 상황과 요즘 우리 사회를 생각하고 이 구절을 읽으니 무엇인가 마음에 들어와 박히는것 같았다. 그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당시 러시아가 처해진 현실을 해결할 열쇠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해주셨던 말씀에 있는것이다. ` 남을 재판하고 처벌하거나 하는 법률로 보호된 이들 범죄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타락에도 불구하고 역시 사람들이 서로 동정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네흘류도프가 깨달은 대로였다. 세상을 아름답고 조용하게 만드는것은 잔인한 형벌과 엄격한 재판이 아닌 사랑인 것이었다. 이 진리는 비단 그 당시 러시아와 네흘류도프에게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숨쉬는 지금, 이 사회에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