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읽고 코스모스

코스모스를 읽고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실들이 오랜 세월 연구를 거듭하는 동안 언제 가는 밝혀질 날이 올 것이다.’
이 책 서문에 쓰여진 말로써 세네카란 사람이 한 말 중의 일부이다. 농사짓는 것이 지속되면서 하나하나 알게 되었던 것처럼 우리 인간이 하고 있는 일이 결코 쓸모 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확신을 함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말이었다. 평소에 ‘우주’하면 막연하게 넓은 공간이라는 의미만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우주의 신비감을 알게 해주고 호기심도 풀어 줄 이 책의 나에 대한 환영 인사였다.
처음엔 우습게도 코스모스 꽃에 관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러면 분명한 의미의 코스모스는 무엇일까?
cosmos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그렇기에 우주는 매우 크다. 지구에서 사용하는 미터나 센티미터 같은 단위는 쓸 수도 없다. 대신 빛의 속도를 이용한다. 대충 알고 있었던 개념…(생략)

숲은 휩쓸리고 주변 일대에서는 큰 폭음이 들린다. 그러나 분화구를 만드는 일은 거의 없는데 얼음은 대기권에 돌입하면 모조리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혜성의 조각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혜성의 찌꺼기인 유성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광경을 준다. 그런데 이런 유성우들은 왜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는 걸까? 예를 들어 난 11월만 되면 긴장이 된다. 유성우들이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년 11월에 유성우가 보인다고 방송을 해댄다. 그것은 태양의 언저리를 여러 번 스쳐간 낡은 혜성은 태양열에 데워져 증발하면서 무너지고 만다. 그 파편은 혜성의 원래의 궤도를 따라 흩어진다. 그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엇갈리게 되면 거기서는 혜성의 찌꺼기들이 무리 지어 지구를 기다리고 있다. 그 무리의 일부는 언제나 지구의 궤도와 똑같은 곳에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마다 같은 날에 관측되는 것이다. 어떠한가? 원리를 알면 이렇게 재미있다. ‘항상 이런 얘기들은 지루 할거야’라고 단정지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또 중요한 질문이 생겼다. 진짜로 화성에는 생물이 사는 걸까? 에 관한 것인데 과학시간에 화성은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이라고 한다. 그럼 한 번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화성은 표면을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화성의 대기 속에서는 흰
구름이 날리고 심한 모래폭풍도 일고 붉은 표면의 모양은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게다가 화성의 하루는 거의 24시간이다. 이만하면 환경 오염에 찌든 우리 지구 대신 희망별이라고 불리지 않을까? 실제로 화성은 지구와 아주 많이 닮았다고 한다. 내가 눈으로 확인해 본 바는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1976년 7월 20일에 바이킹호가 발사되었고, 그가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정말 비슷한 부분들이 미국의 애리조나주나 콜로라도주, 네바다주에도 있다고 하니 이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주에 대한 신비를 지금도 세계 여러 각지에서는 풀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화성 탐사가 정말 위에 말한 것처럼 희망의 별로 불리어진다면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안의 별이라... 우리 스스로가 환경 문제에 힘쓰지 못하고 자꾸만 다른 별을 찾아 떠나려 하는 일은 결국 계속해서 떠돌아다니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환경 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핵무기를 가지려 하는 우리 인간들의 허황 된 꿈을 접고 과학 기술과 도덕적인 문제를 접목시킬 줄 아는 그런 인류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나의 과학에 관한 호기심은 조금이나마 풀어졌다. 만약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정말 이번에 정독할 수 있는 여유를 챙길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주의 단위, 혜성이나 유성에 관한 것들, 화성에 관한 것들...
감상문을 쓸 때는 굉장히 방대한 양을 썼는데 지금 와서 보니 내가 얻은 지식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작은 것이었다. 학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더니 정말 그 말이 꼭 맞는 것 같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이런 자세를 가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런 과학 도서들도 많이 읽어야겠다.
이 저자가 퓰리처 상 문학 부문을 받았다고 하여 왠지 모를 기대가 컸었는데 기대만큼 충족시켜 주었던 책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내가 이 다음에 커서 책을 쓴다고 하면 이 사람처럼 떳떳이 명함을 내밀고 쓸 수 있는, 그리고 사람들에게 뭔가 앎과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면서 나는 이 글을 마치려 한다. 내가 코스모스 속에서 작은 존재로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 그 미래의 날을 생각하면 의지가 결연해진다. 행복한 웃음과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