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정원을 읽고 처절한 정원

<처절한 정원>을 읽고
아이들 사이에서 독서광이라고 불리던 나는 매일 읽던 장르, 익숙한 작가의 책만 읽다보니 독서가 따분해졌다. 뭔가 색다르고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책을 원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처절한 정원 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 겉표지에는 “어떻게 이 작은 책이 전세계를 울렸을까?”라고 써있었다. 친구에게 이 책 재밌냐고 하였더니, 자기는 재미없게 읽었는데 나라면 이해하고 울지도 모르겠다고 알 수 없는 말을 던졌다.
나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 책에 더욱 매력을 느껴 결국 책을 며칠 빌리게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10월 프랑스,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모리스 파퐁의 재판에 대한 이야기 속에 한 가족에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전체분량이 60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소설이다.
그렇지만 2001년 프랑스에 발표되었을 당시 엄청난 반향이…(생략)

무죄라고 하는 모리스 파퐁은 궤변에 불과하며, 반인륜적 범죄는 그 어떠한 것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람에 있어서 과거는 결코 묻어 버릴 수 없는 기억 속에 현재 진행형이다.
소설 <처절한 정원>을 읽다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서 처리 되지 못한
일제 잔재의 쓰레기들이 아직도 남아 우리 민족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언제나 발본색원이 되지 못한 채 한없이 의미 없는 곁가지 치는 상황 속에 <처절한 정원>은 정말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다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