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을 읽고 채근담을 읽고

이번 여름방학 도덕 숙제로 채근담을 읽었다. 내가 척 보기에도 아주 어려운 책이기도 하지만 보다보면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될 만한 글도 있었고, 내 마음속에 쏙 들어오는 내용도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책이 집에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방학숙제를 하면서 책을 찾아보니 아주 오래된 채근담이 있었다. 너무 오래돼서 색도 바래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과 더불어 사는 우리가 참된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으로서의 道를 지키자> 이 말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를 굳게 지키면, 잠시 불우한 상태에 빠지더라도, 그것은 한때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 권세(權勢)에 아부하면, 잠시 뜻을 얻을 수 있더라도 그것이 오래 계속되지는 않는다. 道에 밝은 사람은 세속의 가치에 구애받지 않고, 사후의 평가에 생각이 미친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이건 곧 자신한테 다시 돌아온다. 자신이 남에게 도를 지키며 살아 갔다며 나중…(생략)

머물러 있으면 진보가 없어서 결국 남에게 뒤떨어지게 된다. 난 자신의 인격, 재능 등을 향상 시키려는 노력이 없다. 항상 되면 되는대로 태평하게 지낸다. 참된 인간이 되려면 꼭 현재에 만족하여 머물러 있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만이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목표에 정신을 집중하라> 이 말은 학문에 뜻을 둔 자는, 정신을 집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인격의 향상에 마음을 두면서, 한편으로는 공적이나 명예 따위에 마음을 두어서는 결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 공부하더라도 도락이나 풍류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결코 학문을 이룰 수 없다. 라는 뜻이다. 한 가지의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 나아가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또한 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집중하지 않고 그것에 대강 넘겨 가는 것은 보니 아니 한 것 보다 못하다. 그러므로 한가지의 뚜렷한 목표에 정신을 집중하여 인생을 산다면 참다운 인간이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이 말의 뜻은 낮은 지위에 있으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위태로움을 잘 알 수 있다. 어두운 곳에 있으면, 밝은 곳에 있는 사람이 환히 보인다. 가만히 고요함을 지키고 있으면, 바삐 움직이는 사람의 헛된 노고를 알 수 있다. 침묵을 지키고 있으면, 말 많은 사람의 소란함을 알 수 있다. 내가 생각 할 때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 내가 뽑은 여러 종목 중에서 가장 중요성을 띠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지를 생각 한다면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이 말은 기후가 따뜻해야만이 만물이 자라고, 한랭하면 만물이 말라 죽는 법이다. 사람의 경우에도 이와 같아서,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 복을 받는 일이 드물다. 오랫동안 복을 누리는 것은, 오직 마음이 따뜻한 사람뿐이다.) 이 해설에 동감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남을 배려할줄 알고, 생명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세상은 온화하고 즐겁게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래 사귄 친구를 소중히> (이 말의 해설은 개인적인 혜를 베풀기보다는 바른 의견에 좇아야 한다. 새로운 친구를 구하기보다는 오랜 친구를 소중히 여겨라. 이름을 드러내고자 애쓰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을 하라. 기이한 행동을 하려 하지 말고, 평범하게 행동하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고 행복과 불행을 나눌 수 있는 존재는 부모님 다음으로 친구일 것이다. 이것처럼 친구란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자신 한테 소중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도 참된 인간이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육친의 정애> (이 말의 해설은 어버이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어버이를 효도로써 섬긴다. 형은 아우를 가엾게 여기고, 아우는 형을 공경한다. 이것은, 육친으로서 더없이 당연한 정애이다 이런 일은 아무리 이상 적으로 행해지더라도, 고맙게 여기거나 고맙다는 말을 듣고자 하는 경우가 없다. 만약 이런 일로써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거나, 뭔가 베풀어 주었다는 기분을 갖게 된다면, 이것은 이미 남과의 관계이며, 시장바닥의 상행위와 다름이 없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은혜를 금전적, 물질적으로만 갚아서는 안 된다. 아버이와 자식, 형과 아우 이런 관계에서 당연히 있는 일이고 지켜야할 것들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것은 꼭 지켜야 되는 중요한 것이다.
<일보 양보하는 마음가짐> 이 말은 자신을 도야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일보 높이 몸을 세우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탕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아, 도저히 인격으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 사귀는 데에는 상대방에게 일보 양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러한 마음을 갖지 못하면, 등불에 ‘뛰어드는 나방이나 울타리에 뿔이 처박힌 양처럼,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안락한 생활은 도저히 바랄 수 없게 된다. 일보 후퇴에 이보 전진이라는 말도 있다. 일보 양보하는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고 위한다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양보했던 것이 자신에게 다시 되돌아올 것이다.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성찰을 통하여 참된 자아를 되찾자.> 이 말의 뜻으로는 밤 깊고 사람들 잠들어 고요한 때, 홀로 앉아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비로소 허망 된 생각이 사라지고 참마음만이 홀로 뚜렷이 나타남을 깨닫게 되나니,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실이 나타났어도 허망을 피하기 어려움을 깨닫게 되면, 또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리라. 이 말은 우리가 너무나 바쁜 학원 생활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혼자 스스로를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없어져 가고 있다. 원래 사람은 자주 자기가 어디에서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미래를 내다보며 과거의 생활을 반성하여 자기 삶을 정립할 기회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디 태어날 때 그 마음이 티 없이 맑고 깨끗했었다. 그런데 세상에 태어난 뒤 여러 사물과 사람과 접하면서 욕심이 생기고, 마음이 더러워져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불교나 유교의 가르침을 통하여 명경지수와 같은 맑고 고요한 본디의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삼라만상이 모두 잠들어 있을 때 홀로 일어나 앉아 맑은 머리로 자기를 반성한다는 것은 참으로 긴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이런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다니 하고 한숨도 나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니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방학 숙제라는 기회를 통해서라도 읽게 해주신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책 내용 중 이렇게 많은 해설 중에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을 뽑자면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향상시키려면,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정신을 집중하라, 오랜 친구를 소중히 하라 이 말들은 정말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된 인간이 되는 지름길 중에서도 지름길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지키지 않으면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에 힘들 수 있다. 꼭 이런 것들을 마음 깊이 새겨두고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면서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