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읽고,, 짜장면

[독후감]
17살, 자유인이 되었던 소년.
-안도현의 `짜장면`을 읽고-
얼마 전, 인터넷 서점으로 책을 많이 주문했었다. 다른 책들도 다 좋았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이 바로 안도현의 “짜장면”이다. 연어와 더불어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던 책이다. 안도현 시인의 시와 소설은 문장을 화려하게 만들어서 꾸미려 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그점이 내가 안도현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사춘기 시절의 한 소년이 나온다. 나이는 우리와 같은 17살. 사회적으로 본다면 ‘문제아’임ㅂㅈ에 틀림없다. 하지만 난 이 주인공이 우리가 겪는 사춘기 시절의 그 누구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상징물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17살의 평범한 소년이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어느날, 소년은 아버지께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몰래 오…(생략)

와 첫사랑을 한다. 가끔씩 학교 생활이 힘들고 지칠 땐, 이러면 안되지만 나도 저렇게 해봤으면 하는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것이다.
며칠 전에도, 단 하루만이라도 학교라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 정말 자유분방한 자유인이 되어서 세상 속에 파묻혀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눈꽃보다 예쁜 벚꽃이 만발한 4월 폭주족들과 함께 대폭주를 계획하고 준비하지만, 미리 눈치챈 경찰들에게 쫓겨서 도망가야 할 처지에 놓인다. 설상가상으로 소녀에게서 이별의 전화도 받게되며 소년의 첫사랑은 짧게 끝이 난다. 이 슬픔 말로 표현할수 없을 것이다.
난 아직 이별을 한다는 게 얼마나 슬픈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별을 맞이 했던 모든 사람들을 보면 정말 힘든 슬픔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 후 소년은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자 무작정 바닷가를 향해 오토바이를 달린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어머니가 생각나고 보고 싶어질 것이다. 역시 소년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은 돌아가야겠다는 급한 마음이 앞서 오토바이는 벼랑으로 떨어지고 소년은 운 좋게 벼랑 중턱의 나무 위로 떨어지며 목숨을 건진다. 난 이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이었을까?
그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방황의 끝이 보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까... 내가 겪고 있는 사춘기 시절 이 순간들이 나중에 슬며시 웃음 지으며 힘없는 그 시절의 모습이 소중한 추억이 되고, 추억들이 모여서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모두들 고등학교 이시절 17살 18살 19살이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나 또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럴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하게된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3년이 내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유가 그립고, 정말 힘들지만 이 힘든 순간을 꾹 참고 견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대학을 위해, 원하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정말 행복한 삶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이 순간을 참고 견디며 공부와 여러 활동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남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실패란 시도했지만 여러 방해 요인들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지만, 포기는 시도도 하지 않고 좌절하는 것이다. 도전적이고 남보다 한 발 앞서 생각하는 자세를 지녀야겠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책을 써주신 안도현 시인께 감사하다고 전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