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서 일반독후감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책을 접했을 때는 그냥 여행을 좋아하는 한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중국여행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로 홀로 당당하게 유창한 중국어를 뽐내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독립의지를 심어주기엔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전에는 그냥 여행을 낙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프리카로부터 시작해서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아시아, 북한 등 대형재난이나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모든 곳을 단지 여행이 아닌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도와주는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다가와 있었다. 그녀의 변신은 정말이…(생략)

죠.”라고 말했었다. 그 구절을 읽고 비록 짧지만 나의 15년 인생동안 과연 가슴을 뛰게 하고 정말 내 피를 끓게 만들었던 일이 단한번이라도 있었을까? 하는 질문이 내 머릿속에 던져졌다. 하지만 내 기억에 그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헛살았나? 하는 자책감도 들었다. 그래도 한편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그런 인생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설레 임도 느껴졌다. 그리고 한 가지 알게 된 지식은 지뢰가 제일 많이 묻혀있는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고 그곳의 지뢰의 수가 천만 개 이상이라는 사실이고 지금 있는 지뢰만이라도 없앨 수 있는 시간은 하나하나 수작업이라서 천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럼 그 지뢰 한 발을 제거할 수 있는 돈이 천 달러라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더 안타까운 사실은 1년에 제거되는 지뢰는 겨우 10만 개지만 새로 묻는 지뢰가 2백만 개라는 사실이 더욱 처참한 현실이었다. 그럼 완전 밑 빠진 독에 물붓기하는 셈이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빈민촌들은 단 돈 800원이 부족해서 설사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처참히 죽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비춰졌다. 난 지금까지 학교에서 흔히 ‘빵 모으기 저금통’에 대해 뭐 이런 거 얼마 모와서 얼마나 도움이나 될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내 자신이 철없었던 것 같고 하찮게 여겼던 돈들도 이젠 소중하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땅덩어리에서 부족함 없이 행복한 가정에 태어났는가를 감사하게 됐다.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또한 얼마나 불행일까? 하는 생각에 괜스레 미안해지기도 한다. 내가 하찮게 쓰고 있는 단돈 천원 또한 다른 이에게는 죽음에서 삶으로 넘어올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엄마가 항상 하는 그 말이 잔소리로만 여겼던 내 자신이 한심하고 죄스럽게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 도전정신을 보며 한비야씨에게 다시 한 번 진한 감동을 느꼈다.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요즘 사회가 한편의 인간애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힘 있는 책이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다음에 더 좋은 소재의 내용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그녀의 환한 모습이 밝게 빛나는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