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독서감상문

<독서감상문>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 푸른숲
나는 한비야씨의 책을 좋아한다. 중학교 때 처음 한비야씨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 특유의 재미있는 언니같은 글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지구 세바퀴 반 시리즈는 다 읽었고 그 중 몇 권은 집에 있는 책꽂이에 꽂혀있다. 그런데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에서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했다. 물론 그 글솜씨는 여전했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할까? 그건 책을 잘못 고른 내 탓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내가 중국견문록을 끝으로 한비야씨의 이미지는 조금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전에 같았으면 한비야씨의 새 책이 나왔다고 하면 당장 뛰어가서 무슨 책인지 궁금해하고 읽어봤을 텐데 좀처럼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냥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이야기에 그렇구나 싶었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이나 근처의 서점에서 전부 베스…(생략)

통받고 외면당하는 사람들과의 하루하루. 한비야씨 특유의 긍정적이면서 활기찬 느낌이 한 가득 느껴졌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늘 안됐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에서 받는 느낌은 또 색달랐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할까? 바람의 딸이었던 그녀를 보면서 세계 여행의 꿈을 키웠었는데 이번에는 자원봉사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힘들지만 나를 성숙시키는데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경험이 될거라는 생각. 나중에 좀 더 커서 기회가 되면 나도 이런 자원봉사를 해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