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세계 2차대전이 열리던 시기.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또 다른 현실 속에 그들이 있었다. 유태인이란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기막힌 고통. 하루에 고작 빵 한조각과 건더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국물 한 그릇을 받아먹으며 강제노동을 해야 했던 그들. 그들에게 듣는 그 때의 생각들은 다시 끔 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정신의학이라 할 수 있는 로고테라피 학파의 창시자인 어떤 정신과 의사가 유태인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들과 함께 자신의 심리를 담아내고 있다. 언제까지인지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의 환상 속에서, 배고픔과 아픔, 그리고 그리움과 싸우며 터득한 삶의 의미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곳의 말 그대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책속의 사람들은 오로지 본성만을 보여 주는 듯 했다. 서로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죄…(생략)

왔던 소풍. 그곳에서 길을 잃더라도 함께한 동지들이 나를 찾아와 줄 것이다.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더라도 다시 피할 곳을 만나게 될 테니까, 아니면 그냥 비를 맞아도 행복한 어린아이 일지도 모른다. 사소한 결정을 가지고 며칠씩이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결정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니까.
지은이는 삶의 의미를 책임, 사랑, 그리고 고통이라는 세 가지의 단어 안에서 찾아내고 있다. 그 분과는 다른 의미의 해석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나 역시 그들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볼까 한다. 자발적인 책임 안에서의 보람,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 고통조차도 승화시킬 수 있는 정신이 이제 나약해지려고만 했던 나를 붙잡아 줄 것이다. 지은이가 그 지독한 수용소 안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를 놓아버리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지 내가 결정하고 판단한다면 그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그 고통의 본질을 찾아 일깨워 주는 로고테라피...... 이제 나도 그 본질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