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여인들을 읽고 역사독후감 독후감 조선이 버린 여인들

`조선이 버린 여인들`을 읽고
이 책은 읽게 된 계기가 있다. 평소에 역사에 아예 관심이 없는건 물론이거니와, 실력 또한 젬병 수준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역사를 모르는 깜눈이라는 사실은 굉장히 안타까울 뿐 이었다. 그것을 지켜봐주신 담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 바로 `조선이 버린 여인들`이라는 책 이다. 선생님께서 직접 책을 추천해주시면서 해주셨던 말씀이 있으시다.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라 질리지도 않고, 어려운 말이 나오더라도, 흥미를 갖고 읽으렴. 굳이 어렵게 생각하려고 하지말고, 이해가 안되면 그냥 넘어가. 단지 한문어투에 불과할 뿐이니까¡±
그 말을 마음 속에 꼭꼭 되뇌이며 책장을 넘어갔다. 조금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다름아닌 머리말이었는데, 책의 지은이는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있어 풍요롭지 못한 환경에 쳐해있었다. 자식의 병원비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었고, 교수라는 임…(생략)

역사에서 지적하는 `역사적인 이야기`가 진부하게 등장하는 것이 아닌 정말 `사람사는 이야기`가 진부하게 나온다는 것 이다. 한 여인, 한 여인의 대목을 지날 때 마다 느끼는 안타까움은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었고, 또한 그 여인들의 삶이 형식적인 유교사회라는 명목으로 목숨을 잃거나, 억울하게 살아가는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환경이 고마울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사회에서도 이런 처지의 여성들이 아직도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된다. 조선이 버린 여인들이라는 책의 초점은, 자칫 잘못하면 역사의 큰 흐름 때문에 묻혀지나갈 수 있는 조선 하층민의 생활을 재조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의 상층 또한 우리의 조상이지만, 조선의 하층민 또한 우리의 조상이다. 그들이 어떤 직위에 있던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던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 볼 필요가 있고, 무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의 큰 틀만을 잡아가며 살아가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교과서에서 지적해주는 역사의 큰 흐름만을 잡기위해 노력했을 뿐,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섬세한 줄기는 느껴보지 못했다. 아마도 이런 나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 바로 조선이 버린 여인들 이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덮고나서 길게 생각한 내용이 있다. 책의 제목대로 조선이 과연 이 여인들을 버렸을까 하는 생각이다. 지금 조선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우리가 바로 조선의 여인들을 버린 것이 아닐까? 요즘은 책을 읽기 전과 달리 역사책만 골라보며 역사에 굉장한 흥미를 느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