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읽고 조선시대사람들

이 책은 1권과 2권 총 2권으로 된 장편 책이다. 책 두 권 중에 나는 2권을 읽었다. 2권은 조선시대의 정치와 문화생활을 담고 있는데 실직 적인 조선시대 사람들(일반 서민)의 이야기와는 좀 떨어진 상류층의 사람들 이야기라고나 할까? 서민들의 이야기라고 해봐야 백성들이 정말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나, 오랑캐ㆍ왜구보다 더 무서웠던 역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등 총 23개의 주제 중에서 3개정도 끼는 적은 분량이다. 이중에서 내가 좀 느낌이 온 주제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첫째, 어린 왕은 왕 노릇을 할 수 없었나. 조선 왕조 500여년 역사상 어린 왕이 왕위를 이은 건수도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19세기에는 유독히 어린 왕이 왕위에 오르면 제대로 된 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왜 그런고 하면은 바로 조선을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한 세도정치(勢道政治)가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당시 정조의 뒤를 이은…(생략)

가 들어오고 그를 이용한 정권의 이용. 전형적인 정권 잡기의 지름길. 그러나 이를 타파한 이가 순조다. 처음 그의 증조 할머니 정순 왕후가 수렴청정을 한지 얼마 안돼서 정면으로 대들어서 여러 대신들의 힘을 입고서는 확실한 국가 왕권을 다시 이끌어 냈다. 그러나 몇 가지 실수와 정조가 한 탕평책을 잘못 써서 왕권의 위기가 오고 그의 후대부터 세도정치의 마수에 걸린다. 대충 국사 책에서는 조선 초 정치 형태는 ○를 주고 중기 붕당정치는△를 주고 세도정치는 ×를 준다고만 배웠다. 그 당시 왜 세도 정치가 이루어진 배경은 설명을 해주지를 않고 그냥 이런 정치와 정책은 어떻다는 것만 배웠다. 이런 글을 읽다 보니 그 시대의 정권은 대충 알 수 있어서 기분은 좋다. 더 좋은 글을 쓰려고 하니 다음 주제도 한번 읽어 줬으면 한다.
두 번째 주제. 사도세자는 왜 뒤주에 갇혀 죽었을까. 많이 들어본 얘기고 한국 사람 대부분이 아는 이야기이다. 영조의 아들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이야기, 그것도 영조가 손수 뒤주의 문을 가두고 굶겨 죽였다는 이야기, 게다가 후에는 영조가 잘못을 후회해서 사도세자라는 이름을 주었다는 얘기까지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왜 죽었는지는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학자마다 얘기는 다르다. 사도세자가정치적 산물로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 그가 정신병을 일으켜 분노한 영조가 죽였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 되는 자가 정신병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아들은 그리 쉽게 죽일 수 있었을까? 아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 아버지가 정신병이 있었다면 은 몰라도 제정신으로는 자기 혈육을 죽일 수 없는 것이 아버지이다. 어머니도 그렇고. 그렇다면 이야기는 하나. 정치적 산물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은 여태까지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정치적 산물로 죽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혜경궁 홍씨가 지은 한중록에서도 그의 남편이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까지 밝혔다. 그러나 한중록은 사도세자가 죽은지 20년이 지난 후에 지은 것이다. 왜 20년 후에 지었을까? 평소에 그가 살아 있을 때 지었으면 은 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었을 텐데. 그 때의 사도세자의 모습을. 허나 여기서도 영조의 잘못은 크다. 영조도 약간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무수리의 자식으로 태어나 왕에 올랐다. 여러 군데에서 말도 많았을 것이다. 그때의 상황으로 미루어 본데 신분을 중시 여기는 조선시대에서 괜히 영조가 왕에 오르기 전에 시비를 걸고 수작을 부리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는 기피증이 심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엄격히 구분했다. 그 중에 사도세자를 싫어했다. 그의 성격과 맞지 않는 사도세자가 못마땅하게 보이고 만다고 끝에는 영조가 화를 내서 사도세자는 영조를 무서워했다. 점점 영조와 사도세자가 멀어져 가면서 영조는 사도세자가 화평옹주나 화완옹주와 같은 자리에 있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러나 사도세자가 죽은 이유다운 이유는 노론 때문이다. 사도세자는 소론은 두둔하고 노론을 미워했다. 그리고 노론은 영조를 즉위시킨 붕당이다. 그 전에 장희빈 아들 경종이 왕위에 오를 때 소론이지지 했다. 노론은 정권에서 물러가고 경종이 자식이 없어 노론이 이때다 하고 연잉군을 왕세자로 책봉하라고 해서 책봉했는데 그가 영조이다. 영조가 왕에 오르자 소론이 불리하고 이젠 사도 세자가 왕위를 이으려 하니 노론이 위험하니 노론이 정치적 공작으로 사도 세자를 없앴다는 것이다. 후에 영조가 그의 아내 혜경궁 홍씨와 아들 정조를 보호했다는 것만으로도 알 수있다. 사도세자, 그는 한 나라의 왕으로 될 수 있는 자였으나 정치적 공작에 의해 피해 받은 한 남자. 나는 그를 초라한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도세자가 죽었다고 해서 그저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의 죽음 뒤에는 음모가 깔랴 있다는 것을 아니 그가 초라해 보인다.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아온 영조와 그를 이용해 정치적 권력을 얻으려는 자들의 심리적인 갈등이 어느 한 가족을 눈물로 젖게 만들었다. 정치적 희생으로 인해서 죽은 사도세자... 그의 영혼이 지하에서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설마 이 책에서 말한 것과 다르게 할 지도 모른다. 정확한 역사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