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을 읽고 오만과편견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가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어쩌면 너무나도 간단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내 머리속은 간단하지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그냥 남녀가 만나서 몇 번의 엇갈림 속에서 결국은 잘되는 해피엔딩이라는 최근의 드라마랑 똑같은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오만과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는 겸손함과 선입견 없이 백지상태로 남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웠다. 기분 전환겸으로 읽었던 것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예전에 한번 읽기도 했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을 고르다가 예전의 감정을 떠올리며 선택하게 되었다. 줄거리를 알면서도 엘리자베스와 다시가 어떻게 오해가 풀리는지 다시 궁금해지는 건 참으로 이상했다. 「오만과 편견」은 제목…(생략)

오해를 풀기위해 다르시가 직접 해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를 쥐어주고 가버리는 장면이었다. 남녀관계에서 순진하도록 순수한 낭만성이 묻어나 잠시 웃었던 부분이다. 너무 장편이기도 하고 고전적인 연애담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좀 지루했던 것 빼고는 책의 명성이 이유없는 게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설이다. 행복한 로맨스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