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전을 읽고

양반전을 읽고....
양반전은 원래 내가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
옛날 강원도 정선 땅에 한 가난한 양반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현명하고 정직하며 글읽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이 고을에 새로 부임해오는 군수는 그 양반을 먼저 찾아가보고 그에게 두터운 경의를 표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 양반은 생산능력이 없으므로, 관가에서 쌀을 빌려 먹으며 살아가는 처지였다. 그런데 어느덧 그 양이 100여석이나 되어 같을 길이 없어지자, 마침내 관찰사에서는 투옥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명령을 받은 군수는 양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난처해 했고, 양반 또한 아무런 대책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이웃에 살던 지체 낮은 부자가 그 빛을 대신 같아주고 양반의 신분을 사겠다고 한다. 일단, 한 숨을 돌린 군주는 증인이 되어 양반문서를 만들어 주었는데 거기에는 ‘주먹으로 아이들을 때리지…(생략)

수를 초대하여 어울려 놀기만 하는 양반의 생활...
또, 식량이 떨어졌어도 직접 농사를 짓거나 일을 하여 먹지 못하고, 관곡을 타다먹는 무능력도 그렇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본문의 부자의 말대로 그 행동들이 도적들 못지 않으며 너무 답답하기까지 하다.
아무튼 나는 이번에 이 책을 다시한번 읽으므로써 지난번에는 느끼지 못했던 이 시대에서 ‘양반’이라는 계급의 존재감과 계급을 우선시 하며, 그에 차별을 두는 그 당시의 생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