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를 읽고나서 자전거를못타는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그림 소설. 마을 사람들이 그의 이름으로 자전거를 지칭할 정도로 자전거에 정통하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자전거포 아저씨 따뷔랭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는 것. 마을에 이사 온 사진사 피구뉴가 자전거를 탄 따뷔랭의 모습을 찍고 싶다고 간청하자 결국 따뷔랭은 아내와 피구뉴에게 등을 떠밀려 마을의 한 언덕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서는데 주인공 따뷔랭이나 사진사 피구뉴를 통해 우리 주변의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상뻬만의 애정과 유머가 담긴 독특한 방법으로 어루만져주는 소설이다.
자전거에 관해 정통한 사람이 있다면 라울 따뷔랭 이다. 그래서 이 지역에선 자전거라는 말 대신 `따뷔랭`이라고 할 정도이다. 삐걱거림, 쉭소리, 언덕만 올라가면 말썽이 되는 자전거-이게 가장 고치기 까다로운 고장이다- 등 모든지 사람들은 그에게 맡긴다.
그런데, 막상 그는 …(생략)

이 있으며, 사진의 세계를 조금 엿볼 수 있었다. 과연 최고라고 알려진 그 실체 속에는 무엇이 최고이며 정말 순수한 최고의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점점 다리미의 향긋한 풀 냄새가 사라지면서 다소 냉철하면서 빳빳한 세상의 냄새가 나기 시작하게 된다. 가짜가 최고로 될 수도 있지 않는가. 가짜라고 표현하기엔 그렇지만 최고의 실체 반대 개념은 결국 최고가 아님의 실체가 아닐까. 어쨌든 이런 것을 따지기엔 말장난 같고 피구뉴는 가짜를 만든 연출가일지 모르지만, 라울 따뷔랭은 가짜를 만들어 내는 연출가라고 하고 싶지 않다. 그가 만든 자전거들은 다 훌륭하고 무엇보다 자전거에 있어 생명인 균형을 아주 잘 잡게 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내게 남는 단어는 이것이다. "균형, 가짜, 자전거, 비밀"
이 책을 몇 번이고 보면서 나는 수많은 자전거의 바퀴를 보았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유심히 보게 되었다. 전에는 슈퍼에 갔다가 나오면서 인사도 하지 않았던 슈퍼 아주머니에게 인사도 하게 되었고 친구 언니를 보면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었는데 그냥 용기를 내어 친구 안부도 물어보고 내 주변에 굉장히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전에는 미쳐 알지 못했다.
그런데 책을 통해서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하여 다시한번 감사했고 그들이 있기에 내가 이렇게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