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연어와 눈맑은 연어 연어안도현

연어
[은빛연어와 눈맑은 연어]
작가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나 보다. ‘연어’라는 재미없는 이름의 물고기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였다. 안도현씨는 연어에 대해 알고 싶어 백과사전을 찾아보고 연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하지만 내가 읽고 느낀 것은 연어의 신상정보가 아닌 연어의 내면이었다. 안도현씨는 연어를 옆에서 보는 사람이었고 우리에게 연어를 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연어를 직접 볼 수 있는 사진작가이며 사진작가만이 연어에게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고 하였다.
은빛연어는 위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물수리에게 잡혀먹힐뻔 하다 누나를 잃었다. 누나는 은빛연어를 이해해 주려 노력하는 연어였고 은빛연어의 모습을 말해주었다. 연어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남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연어는 눈이 앞쪽에 달려 있어서 이지만 항상 …(생략)

더 대단하기도 했다. 사랑도 했기 때문이다.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눈맑은연어와의 사랑은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고생 끝에 드디어 초록강에 도착했고 눈맑은연어를 만났다.
은빛연어는 항상 자신 속의 또 다른 자신과 대립했고 이겨냈다. 은빛연어는 항상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다른 연어들을 원망했다. 하지만 곧 그게 오만이었을 뿐 자신은 남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았는지 생각하고 반성한다. 이 부분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나 역시 나에게 “아니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항상 자신의 마음에만 취해서 몰랐던 게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부끄러워 내 자신이 바보 같았다. 어째서 나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을까.. 다른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불편 했을지는 알지 못하고 말이다.
은빛연어는 자신의 아버지가 하지 못한 것을 대신 해냈다. 모든 연어들의 마음을 울려 용기와 진심을 나눠준 것.. 정말 감동적인 용기였다. 연어들은 모두 연어의 길을 뛰어넘었고 가장 중요한 일을 해냈다. “알을 낳는 일” 그것은 무엇보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일은 자연이 보호 해 줄 것이다.
지금도 강으로 향하고 있을 거대한 연어 때를 생각하면서 펜을 놓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