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사람들

도시에서 소외된 ‘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 학원에서 배운 책의 재목이다. 나는 처음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책 재목을 보고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수업하시는 국어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않고 손바닥에 ‘원미동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다음날, 나는 책방에 가서 ‘원미동 사람들’을 빌렸다. 이 ‘원미동 사람들’은 서울에서 조금은 떨어진, 도시 외각지역인 원미동에 사는 사람들의 사건을 연작소설로 이어 만든 소설이다. 이 책에는 정말 우리 생활에서 있음 직한 일이 소박하게 적혀있다. ‘써니 전자’, ‘형제 슈퍼’, ‘김포 슈퍼’, ‘서울 미용실’ 같은 간판들은 나를 더욱더 이 소설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소설은 연작 소설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가 바로 ‘형제 슈퍼’와 ‘김포 슈퍼’의 경쟁을 다룬 이야기 였다.
‘형…(생략)

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정다운 이웃이 언젠가는 나의 경쟁상대가 된다는 것을 알고 정말 뜨끔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쟁력을 길러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원미동 사람들’은 나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안겨줬다. 첫째는 뭐니뭐니 해도 감동이었다. 비록 싸우는 적이 몇 번 있다고 해도 여기 원미동에 사는 사람들은 경제 형편이 어려워도 우리 서울에 사는 사람들 보다 이웃과 어울리고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다. 둘째는 재미 였다. 구수하게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왠지 원미동이 이 세상을 압축 시켜 놓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세상사를 담은 이야기를 많이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연작 소설도 많이 접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