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날을 읽고

운수 좋은 날을 읽고..
작가 : 최서혜
저는 운수 좋은 날이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이 소설은 1920년대 리얼리즘 소설의 경향(특성)을 띄고 있는 소설 중 1가지입니다.
줄거리는 김첨지라는 가난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의 직업이 인력거꾼이였다.
얼마 전 아내에게 쌀을 사 왔는데 제대로 씻지도 않고 쌀을 먹어 배탈이 났다. 김첨지는 이에 대해 화를 내었으나 속으로는 미안하고 안타까워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김첨지는 일을 하러 나갔는데 오늘따라 장사가 잘 된다. 전에 50전, 80전을 벌며 꼬마 손님을 남대문 정거장 까지 태우면서 1원 50전을 벌고 후에 많은 짐을 지고 가시는 손님을 태우고 돈을 더 벌었다. 하지만 집을 지날 때 잇다른 행운에 불안한 느낌이 들고 아내가 오늘 일을 나갈 때 ‘오늘은 나가지 마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라는 말을 한 것이 신경쓰이며 내심 걱정이 되었으나, 선…(생략)

시에 참담한 현실을 어떻게 전달하고 싶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21세기에 다양하게 편리함을 추구하고 개인적인 자유와 권리를 추구하며 살아 갑니다. 하지만 1920년대 일제 강점 치하에서는 우리민족의 생활이 어둡고 암담했으며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소설을 통해 느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삶에서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소설과 비유, 대조시켜 내가 얼마나 뜻 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 마지막 부분에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물론 안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슬픔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게 1920년대의 진정한 하층민의 삶의 모습인가? 저렇게 가난했는가? 저렇게 가난 했으리라곤 상상도 못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말로만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은 소설입니다. 실제 이야기가 아니지요. 하지만 리얼리즘 즉, 사실적으로 표현한 소설이라 정말 실제 , 실화를 읽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김첨지 행동에 대해서도 많은 느낌과 반성, 교휸을 느꼈습니다. 아내가 아픈데 왜 나갔지? 정말 오늘 하루만 아내 곁에 지켜주었다면 저런 홀로 쓸쓸히 죽는 일은 없었을텐데, 너무 매정해 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이에 반해 당시 사회가 그 만큼 가난했고 돈을 하루라도 10원이라도 더 벌기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 구석이 아려 왔습니다.
또한 선술집에서 친구 치삼이와 술을 마시며 늦게 가는 것을 보고, ‘왜 술을 마시는 거지? 아무리 잊고 싶어도, 힘들어도 아내는 아파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러면 되나?’라는 느낌도 받았고 그래도 설렁탕을 취한 상태에서도 사가는 모습을 보며, ‘아 그래도 아내를 싫어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구나. 마음 하나는 아직도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운수좋은날의 의미는 운수나쁜날 즉,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의미에서는 운수가 좋은 날 이지만 아내가 죽었다는 의미에서는 운수가 나쁜 날 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즉 제목부터 반어적(본래적[원래] 의미에 반대로 표현하는)표현을 사용하여 감동과 비극성을 극대화 시킨 것입니다.
1920년, 일제강점기에 대해 좀 더 깊이, 하층민의 삶을 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좋은 책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