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서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윤수와 그의 어린 동생 은수는 도망간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힘들게 자란다. 술만 마시면 어린 아들 둘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아버지 때문에 동생 은수는 그런 아버지를 피하기 위해 매일같이 학교 가는 형을 따라가 교문 앞에서 형을 기다리곤 한다. 그러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날, 교문 앞에서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서서 형을 기다리는 은수를 보고, 윤수는 동생을 혼내어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그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보니 아버지가 같이 죽자며 동생에게 마신 농약 때문에 은수는 앞을볼수 없게 되고 아버지는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다. 두형 제는 아버지까지 잃어 집을 나와 배회하다가 앵벌이를 하게 되는데 그러다 경찰서로 불려가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두형 제는 도망 나왔다가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서 잠들고는 몸이 약했던 동생 은수는 그 다음날 깨어나지 못…(생략)

른 사형수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리고 윤수가 죽기 전 기증했던 돈은 마치 죽은 동생 은수처럼 아이들이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운동장 가에 작은 쉼터가 만들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이 울었다. 행복을 모르고 자란 윤수는 살고 싶은 마음도 미련도 없었기에 자신이 둘러쓴 누명을 벗으려 하지 않고 사형수가 되었지만, 그 후 그녀를 만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부분에서 참 안타까웠고 마지막에 윤수가 기증한 그 돈이 아이들이 뛰놀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데 쓰였다는 것도 죽은 은수를 생각나게 해 가슴이 아팠다. 곧 영화로 나온다는데,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